나의 건국 일기 - 선물

12. 은혜 갚은 까치가 죽은 이유가 이해가 된다면

by Biracle

전래동화에 나오는 까치(뀡)가 자신의 목숨까지 희생하여 은혜를 갚는 이야기를 아나요?


어릴 때 자주 보던 전래 동화 전집에 있던 이야기이다.

요즘 세대는 이 이야기를 모를 수도 있을 것이다.

종이 책보다는 영상 미디어가 더 익숙하고 이런 전래 동화 이야기는

더 이상 흥미로운 소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간략히 말하자면 까치의 새끼가 뱀에 물려 죽을 뻔한 것을 어느 선비가 구해주고
나중에 선비가 사람으로 변신한 뱀에게 죽을 위기에서 까치가 자기 목숨으로 새끼를 구해준
선비의 은혜를 갚는 이야기다

요즘 어려운 상황을 많이 겪다 보니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면서

지금 도와주는 사람들에게 당장 갚을 길이 없어서 너무 아쉽기는 하지만

허세를 부려서 무리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되어 참고 있다.

셜연휴에 이것저것 챙겨주는 사수의 마음은 추운 겨울 날씨 같은 지금 삶에

따뜻한 온기와 같다.

가족과 떨어져서 지내는 것을 알기에 많은 배려를 해준다.

사실 이 정도로 공감 능력을 좋은 사람을 만난 적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런 점에서 무척이나 배우고 싶은 모습인데 무작정 잘해주는 것보다

섬세할 정도로 상대가 초라해지지 않게 중용을 지키면서도 유하게 대하는 태도는

이것이 경륜인가 싶은 부분이다.

나이가 먹어간다고 늙어갈수록 무작정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어느 정도 사회생활 하게 되면 누구나 알게 된다.

그렇지만 어른이 된다는 게 쉬운 것도 아니라는 것은 더 절실하게 알게 되었다.

어려울 때 도와주는 사람이 혹 있을 수 있지만 오랜 지인보다 더 짧게 만난 인연이

그런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반평생에 가까운 삶에서 전혀 다른 태도로 살아가려고 노력 중이다.

아무리 세상이 요구하는 것들이 시대마다 다르지만 지켜야 할 가치는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은혜받았으면 갚는 것이 당연한 그런 가치를 이 시대에도 지키며 살아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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