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을 잃어버렸어’
김유강, 『마음 여행』(오올, 2020)
여느 때와 다를 것 없던 어느 날, 하늘로 올라가는 노란 풍선에 아이의 마음을 뺏기는 듯했다. 그런데 가슴 한복판이 뻥 뚫리면서 아이의 마음이 떼굴떼굴 굴러갔다.
아이는 굴러가는 마음을 잡으러 쫓아갔지만, 결국 잡지 못했다.
‘마음을 잃어버렸어’
마음을 잃어버린 아이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졌다. 방 한구석에 몸을 누이고, 마음을 잃어버려 끙끙 앓았다. 상실감은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든다.
하지만 계속 누워 있을 수만은 없었다. 아이는 용기를 내어 마음을 찾으러 가기로 결심했다. 아이의 힘들고 외로운 마음 여행이 시작되었다.
포기하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아이는 마음 언덕에 도착했다. 마음 언덕은 주인이 없는 마음들이 모이는 곳이었다. 산더미 같이 쌓인 마음 조각들 사이에서 아이는 자석에 끌리듯이 자신의 마음을 찾았다.
아이는 그 찾은 마음 조각을 구멍 난 마음자리에 꽂았다. 그런데 구멍이 난 마음자리가 이미 커져 버려서 되찾은 마음 한 조각은 그 자리에 맞지 않았다. 아이가 모르는 사이 마음자리는 두렵거나 힘들 때 조금씩 커져 있었다. 아이는 너무 늦게 온 것 같은 두려운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이제 마음자리를 채울 수 있다는 기쁨도 잠시였다. 평생 구멍 난 가슴으로 살아야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구멍은 점점 더 커질 수도 있다. 아이는 울 수밖에 없었다.
그때 마음 요정이 나타났다. 마음 요정은 두려워하고 있는 아이에게 마음 씨앗을 심어주었다. 이 새 마음을 마음자리 크기에 맞게 잘 가꾸면 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는 하루를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이의 마음자리에 작은 마음 싹이 돋아났다.
아이는 마음 요정이 준 마음 싹을 가지고 또 다른 마음 여행을 떠났다. 이제 그 마음 싹이 잘 자라서 마음자리를 꽉 채울 것이다. 그 싹은 아이가 느끼는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모든 감정을 통해 자랄 것이다. 이제 아이는 자신의 마음 싹이 잘 자라는지 자신의 마음을 잘 살피게 될 것이다.
자기 자신의 마음에 관심을 가지고 마음을 살피다 보면, 하루하루의 일상을 의미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