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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드뷰 BirdView Jan 22. 2019

내일 뵙겠습니다!

애프터 육시반 라이프 /  Interviewe. 개발팀_정성수

 Q. 안녕하세요. 퇴근하고 기타를 치신다고 들었어요.

 고등학생 때 한 TV 프로그램에서 가수 정용화가 Falling Slowly를 연주하는 것을 봤는데요. 그 때 이 곡을 연주하고 싶어서 기타를 마련한 후로 지금까지 기타를 치고 있어요. 최근엔 교회에서 기타 반주를 하고 있는데, 재미를 붙이다 보니 계속 애정이 가더라고요. 기타를 길들일수록 소리도 더욱 좋아졌어요.


Q. 기타를 길들인다는 것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길들임만의 매력이 있나요?

 Aging이라고도 해요.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갖춘 환경에서 악기를 보관하는 것 만큼 중요한 관리법은 ‘좋은 습관으로 매일 기타를 잘 쳐주는 것’ 인데요. 이렇게 기타를 길들이면 아무리 저렴한 기타라도 좋은 소리가 나죠. 기타가 길들여지는 소리와 줄을 튕길 때마다 기타통의 울림이 몸에 전해질 때 즐거워요. 

이 즐거운 순간을 또 느끼고 싶어서 자주 기타를 치고 있어요.



Q. 기타를 정말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개발 업무와 음악 사이 딜레마는 없었나요?

 업무와 취미가 반대 지점에 있는 것 같지 않아요. 기타 때문에 개발을 소홀히 한다 거나, 개발에만 집중하느라 기타를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아직 해보지 않았어요. 오히려 기타를 통한 휴식, 성장이 업무의 원동력이 돼요. 기타 소리에 집중하고 그 순간을 즐기다보면 마음이 편해지거든요. 업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기고요.



Q. 전 가끔 취미에 욕심을 부리다보면 스트레스가 될 때가 있더라고요. 성수님도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지 궁금해요.

 매일 해야 한다는 강박과 스트레스가 생기면 더 이상 취미는 아닌 것 같아요. 기타는 그냥 재밌어서 치는 거예요. 매일 기타 연습을 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노력만큼 좋은 소리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고요. 이런 것들에 여의치 않는 게, 오늘 만족스럽 지 못한 부분이 있으면 내일 해요. 내일 안 되면 그 다음 날 하고요. 

 기타 스트로크 연주 중 중요한 포인트가 ‘헛스윙’인데요. 기타를 가장 처음 시작할 때 헛스윙에 익숙해지기 위해 ‘다운 다운 업 업 다운 업..‘ 하면서 매일 1시간씩 한 달 이상을 친 적이 있어요. 헛스윙이 절대 안 될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되더라고요. 뭐 든지 성장할 때 계단식으로 성장한다고 그러잖아요. 욕심부리지 않고 가볍게 조금씩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계단을 넘어서면 자신감이 생기고 더 재미있게 도전할 수 있었어요.





 ‘6시반을 지키기 위해서는 아홉시반을 지키자’예요. 버드뷰에서 업무시간 동안
충실하게 일을 해야 육시반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요? 



 전 혼자서 충전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인데요. 업무 시간에 최대로 몰입해야 개운하게 회사 문을 나설 수 있고, 오롯이 저만의 시간을 시작할 수 있어요. 그래서 업무시간에 기타 생각이 잘 나지 않는 것 같기도 해요. 찝찝한 육시반을 맞이하고 싶지 않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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