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기 잔뜩 머금은 눈
두터운 나무 가지 위에 소복소복
눈물 잔뜩 머금은 너
두터운 내 마음 위에 소복소복
하나 둘 차곡차곡 쌓이는 눈
하나 둘 차곡차곡 쌓이는 맘
켜켜이 쌓이는 눈을 두터운 가지는 기꺼이 받아준다
켜켜이 쌓이는 너를 두터운 내맘은 기꺼이 받아준다
종내는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지는 가지
종내는 네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지는 나
눈은 그렇게 가지를 떠나고
너는 그렇게 나를 떠났다.
쌍둥이 아빠이고,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