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는 찾아냈어도 브런치 이건 모르겠지 하하하
네이버 블로그가 현대무용을 같이 했던 분들께 의도치 않게 알려졌다. 나는 무대로 치면 천생 배우나 댄서는 못 된다. 조명이나 음향담당 정도로 나를 어필하고 극을 움직이는 게 딱 좋겠다. 나를 드러내는 건 부담스러운 일이다. 내 자아를 찾으면 다르다고 누군가 그랬었는데...이건 내 그냥 천성이다. 그냥 몇명과만 이런 거 나누는 게 좋지, 몇백명 이렇게는 아니다..아니야(이런 내가 쇼케이스도 했다. 어메이징...쇼케이스 정말 안 하고 싶어서 내적갈등 많이 겪었음)
정직과는 또 다르게-솔직하게 쓴 게 많았는데 그걸 다들 봤다고 생각하면 부끄럽기 짝이없다 ㅜㅜ익명을 전제로 뭔가를 쓰는 건 자신을 오픈하지 않아도 되는 일인데, 그게 드러나버리니 좀 더 신경쓰게 되고, 포장해주게 되고 그렇다. 그리고 오프라인 자아와 온라인 자아가 좀 다른 나의 경우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이야기를 들으면 쑥스럽다. 그다지 잘 쓴 글도 아닌데 주목받는 것도 민망하고. 사진도 손으로 찍긴 하지만 발로 찍은 것보다 못한 수준으로 올리는데 말이얌.
블로그는 주제도 다양하게 써도 되는데 (겁도 없이) 현대무용에 대해 포스팅 하겠다고 운영계획서를 냈던 브런치가 왠지 더 편하다. 지금도 한탄의 말들을 끼적이고 있는 걸 보라ㅋㅋ
글도 블로그와 브런치에 겹치는 게 몇 개 있는데 브런치에 포스팅할 때는 (나도 양심이란 게 있어서 그래도 현대무용 포스팅을 올리려고 한다) 블로그 글을 수정해서 올린다. 그래서 블로그 글이 더 거칠고 두서없다.
뭐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끝은 미약하게 내보자면, 브런치는 은신처같다. 내 사진 걸어놔도 날 알아보는 사람은 없을 거라 자신있게 사진도 걸어놨다. (그래도 나름 무용학교 숙제 동영상찍다 빵 터진 장면을 걸어놓음으로서 현대무용이라는 목적성에 부합하도록 했다ㅋㅋ)브런치, 앞으로도 화이팅이닷. 10년 전 블로그넷처럼 망하지 말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