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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OS Mar 14. 2016

쇼케이스를 앞두고

브런치를 시작한 이유, 현대무용

지난 무용학교 이후 현대무용의 매력에 포옥 빠져버렸다. 그 후기 형식 모임으로 진정땡스라는 명칭 하에 우리는 다시 모이기 시작하였다. 강사님들이 워낙 매력적이셨고,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델리케이트하시면서도 말씀만은 쿨하게 하시는 진안샘, 할 말 조곤조곤 다 하시면서도 균형을 잡아주는 기둥같은 정하샘을 계속 보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직장에서도 정산이나 참여자의 나태함 방지 등등을 위해 주로 12회기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일이 많은데, 막상 무용학교로 경험해보니 12주는 참으로 짧기도 짧은 기간이기도 했고.

진정땐스, 땡스!

이번 쇼케이스는 지난번 쇼케이스때보다 자율성이 넓어졌다. 내가 생각하는 테마로 전시도 하고, 솔로로 2-3분 발표도 한다. 움직임의 이름도 짓고, 설명도 한다.


이제까지 나는 현대무용 공연을 보고 내 나름으로 판단하고, 별로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도 써놓고 그랬는데, 지금은 내가 왜 그랬을까 싶다. 알고보니 제목 짓기도 엄청 어려운 일이었다. 나는 그냥 그렇게 해보고 싶은 거였는데 그에 대한 이유와 설명을 붙이려니 애매해지는 것이다. 미술이나 음악에서 무제라는 제목이 왜 나오게 되었는지 이제는 충분히 공감한다.


예전 어떤 무용수 작품이 참 별로여서 후기를 솔직하게 썼었는데, 지금 이 자리를 빌려 궁색하게나마 그 안무가와 무용수분들께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 전한다. 결코 쉽지 않은, 몇날 며칠을 고민한 인고의 결과물인 것이었는데 내가 보는 사람 입장이라고 너무 쉽게 판단해버렸다.


아무튼, 그래도 이런 커뮤니티 댄스를 통해 현대무용의 저변이 조금이나마 넓어지길 바라며, 진정땐스 쇼케이스를 알려드립니다. 쪼인어스!


진정땐/땡스 쇼케이스

날짜 : 2016-03-26 17:00

장소 : W스테이지 서소문 본관

내용 : 전시와 공연

기타 : 간식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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