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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OS Apr 23. 2016

허수 구독자

블로그는 이제 사양되는 미디어래요. 그래서 브런치도 기술 지원이 안 되는 것인지, 이 - 블로그 형식의 브런치는 유독 작성하던 내용을 업로드하려고 하면 날아가버려요. 그래서 네이버 블로그에 비해 이용을 열심히 하지 않았어요. 얼마 전에도 브런치에 업로딩하던 무용공연과 전시회 리뷰가 사라져버려서 얼마나 당황스럽던지요.

 의지적으로라도 써보고자, 했던 무엇을 들려주고자 했던 당초의 의도를 선회하기로 했어요. 구독하고 있는 분들 피드만 받아보면서 간간이 눈팅을 하는 정도로 브런치를 이용하고 있었는데요, 요 얼마전 또 터무니없이 브런치의 일일 통계가 올라가고 구독자들이 증가했다는 알림을 받았어요(또-라고 쓴 것은 이게 한두번이 아니라 여러번 그랬다는 의미인 거예요).






 요즘의 사회관계망서비스는 관음증과 노출증이 기저에 깔렸지만, 외면적으로는 공식적이고 정중해 보이는 방식의 플랫폼이라고 생각하긴 해요. 그렇지만 그것 또한 무조건 나쁘다 속단할 수 없는 것은 서로 소통을 하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고요. 킨포크를 봐요. 우리는 다들 이야기하고 싶고, 들려주고 싶고, 공감받고 싶어요.

 그렇지만 익명성만 너무 강조된 것 또한 피상적인 관계 이상으로 나아가기 힘들어요. 그게 아쉽더군요. 어떤 분은 정성스레 댓글을 달아주시는데요, 어떤 댓글 중 모음만 나열된 것을 볼 때면 이상의 시를 해독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에요. 쉽게 알려주세요!





네이버도 파워블로그를 없애기로 했대요. 활자 대신 영상- 팟캐스트나 유튜브가 더욱 각광받는 이 시대에 우리가 선택한 블로그의 장점은 개인적이고 좀 더 은밀한 소통일 거예요.



그래요. 그러면-


우리, 이야기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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