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5] 대화의 기술

대화의 기술은 뭘까? 잘 듣기? 잘 말하기?

by 리카

듣는다는 것, 잘 듣는다는 것은 어렵고 힘들다.


맬컴 포브스는 말했다.

"대화의 기술은 결국 단 하나, 귀 기울여 잘 듣는 것이다"





직장생활을 10여 년 동안 하면서 깨닫게 된 것도 잘 듣는 것이었다. 내가 아무리 이 그 분야에서 뛰어나다고 자부할지라도 팀원들과의 소통, 대화가 없으면 일이 틀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서의 대화 역시 듣기가 중요하다. 내 말만 맞다고 남들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 것은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혼 후,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직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게 되었고, 나의 대화도 경청보다는 일방적인 대화가 많아진 듯하다. 말로써 의사소통이 아니라 신생아와의 대화는 감정의 소통이기에 일방적인 엄마의 이야기가 하루 종일 계속되었다. 물론 이 시기에는 엄마의 이런 대화가 아이의 언어발달에 도움을 주는 것이니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끼친 듯하다. 적어도 나와 우리 아이들과의 관계에서는 말이다.


이제 성인이 된 첫째, 그리고 입시를 앞둔 둘째 그리고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막내와의 대화는 어떨까?


일단, 우리 아이들의 공통점은 우리 부부에게 이야기할 때 자신들에게 집중하지 않으면 화를 낸다. 정작 본인들은 우리가 이야기할 때는 항상 "응, 잠깐만..." 이렇게 대답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대화란 자고로 서로의 말을 잘 듣고 잘 말해야 하는데 잘 말하기는 하지만, 우리의 대답을 잘 듣지는 않는 것 같다. 즉, 경청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결론이다.


나 역시 반성하자면, 그동안 대화의 기술을 잘 사용하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특히 아이들과의 대화에서는.

어쩌면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대화를 주도했던 내가 책을 읽으며, 좋은 강연을 들으면서 다시 경청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상대의 모든 말에 온전히 집중하게 돼. 그처럼 사랑에서 중요한 부분인 거지. 사랑하는 사람의 말은 듣고 싶어지고 말이야. 사실 남편가 처음 만났을 때도 그랬어. 우리는 몇 시간씩 일과 삶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곧 사랑에 빠졌지.

아티스트 웨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



돌이켜보면, 남편과의 연애시절 돌아가는 길이 너무 짧게 느껴질 정도로 많은 대화를 나누었건 것도, 아이가 처음 "엄마", "아빠"라는 단어를 내뱉었을 때 자꾸 듣고 싶어서 계속 불러보게 만들었던 것은 사랑이다.

그러나 이제 연륜이 쌓여 지혜로운 어른이 되려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사랑하지 않는 타인일지라도 그 들의 말을 잘 들어주고 기다려주는 여유로운 대화를 하도록 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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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은 이해하기 위해 듣지 않는다고 한다. 그저 대답하기 위해 들을 뿐이라고. 좋은 듣기가 없고, 독백만 가득한 대화가 아닌 상대의 공간과 시간을 침범하지 않는 존중의 대화 기술이 필요한 시대라는 생각이 든다.


이젠, 갱년기라 의심받은 정도로 까칠하게 응대하지 않고, 가족들을 존중하는 대화로, 나만의 또는 아이들만의 독백이 아니라 따뜻한 말로 응대해 주는 연습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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