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1] 갈비탕을 먹는데 턱이 아프다

턱이 아픈 이유는?

by 리카

출근길에 큰딸 아르바이트하는 매장에 내려주고, 신랑과 점심데이트를 오늘도 한다.

사실 우리 부부가 함께 있는 시간은 많은 편이고, 자주 둘만의 시간을 갖기 때문에 일상과 다름없지만, 둘만의 시간은 늘 즐겁다. 딸들아 미안.


나의 출근시간이 오후라 함께 점심을 먹고 회사에 내려주기로 하였기에 회사 가까운 곳을 찾기 시작했다.


"기장시장에 맛있는 갈비탕집이 있다던데."

"그래요? 찾아보까."


아주 오래된 집이라기에 검색창에 보이는 곳이 맞는지 확실치 않아 블로그 글을 찾아서 읽어봤다.


"여기인 것 같은데요."

"나도 안 가본 곳이라 모르겠네."


오래전부터 있던 곳인데 최근 허물고 신축했다는 글이 있어서 맞다고 확신하고 네비에 주소를 입력했다


자주 가는 복국집 근처에 위치해 있는데 알고 보니 이 근처 맛집이 많구먼.


시장 주변이라 주차장이 협소하기도 했지만, 손님도 많았다.


감사하게도 우린 기다리지 않고 자리를 잡았고, 갈비탕을 주문했다.


비주얼은 북구 쪽 유명한 갈비탕과 살짝 달랐다. 그릇도 흔한 검은색의 뚝배기가 아니다.

그러나, 고기의 양이나 국물의 깊은 맛은 최고였다.



"내가 고기를 좋아하지만, 이 집 고기 진짜 맛있네. 부드럽고."


고기 예찬론자인 남편의 칭찬이 멈추지 않는다


"내가 여태까지 갈비탕 먹으면서 턱이 아픈 것 처음이네. 고기는 진짜 부드럽고 쫄깃한데 양이 너무 많아서 턱이 다 아프다."


고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내가 먹어도 부드럽고, 갈빗대뿐만 아니라 사태 등 고기부위도 다양했다.


이곳의 갈비탕은 오래전 시장에서 시작되어 서민들에게 보양식이 되었을 것이다. 두서너 가지 종류의 고기가 깔끔하게 기름기가 제거되었고 그래서 그릇과 그릇에 담긴 갈비탕은 소박하나 강하게 느껴진다.


집에 계신 양가 부모님들이 생각났고, 다음 기회에 꼭 모시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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