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는 분들과 식사시간에 늘 많은 이야기들을 한다. 아무래도 나이대도 비슷하고, 아이들의 나이도 비슷한지라 공통관심사도 비슷하기 때문이겠지. 오늘은 이런 얘기를 했다. 어떤 날엔 작은 오피스텔을 얻어서 가끔 혼자 지내고 싶을 때가 있다고. 맞다. 나도 그렇게라도 잠시 쉼을 가지고 싶다고 느낄 때가 있다.
남편의 사무실을 집 근처 오피스텔로 옮기면서 남편은 본의 아니게 혼자만의 공간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별 일이 없어도 오피스텔로 가서 혼자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난? 그럴 곳이 없다. 다만, 아이들과 남편이 출근한 다음 집에서 홀로 보내는 시간이 결국 나의 쉼이다. 가끔은 가족들이 모두 집에 있을 때 나 혼자 안방에서 노트북을 켜두고 집중할 때가 있다. 난 그렇게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은데, 가족들 특히 남편을 가족들이 모두 거실에 있는데 방에서 뭐 하냐고 투덜댄다. 결국 가족이 함께 있을 때 특히 남편이 혼자 거실에 있을 때 자기 옆에 있어달라는 것이다. 가족 안에서도 나는 쉼을 가지고 싶은데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쉼이라는 건 꼭 혼자만 따로 떨어져서 시간을 가지거나 공간을 사용한다는 의미는 아니지 않을까? 난 가끔 가족들이 다 있는 집에서도 나의 일이나 취미에 집중하며 쉼의 시간을 가진다고 느낀다.
쉼의 사전적 의미는 <피로를 풀려고 몸을 편안히 두다. 잠을 자다. 잠시 머무르다.>이다. 남편이나 가족이 이해하긴 힘들겠지만, 난 집중할 때 나만의 평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 이렇게 짬을 내어 글을 쓰고, 이미지를 만들고, 뜨개질을 하는 이 시간들이 나에게는 선물 같은 쉼이다. 이 시간들이 나에게 주어짐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