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정보가 모든 것이다. 자신에게 필요한 주제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필요한 주제의 책 읽기가 중요하다. 깊이 생각하기 위해서는 깊이 있는 정보를 머리에 넣어 시간을 두고 생각할 필요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의 관점으로 책을 쓴다. 어떤 주제에 대한 책을 한 권만 읽는다면 단편적이고, 파편적인 한쪽에 기울어진 의견만 얻을 경우가 많다. 반대 의견을 알 수 없다. 같은 주제에 대해 여러 책을 읽어야 한 쪽으로 치우친 의견이 아닌 다양한 관점을 얻을 수 있다.
책 읽는 과정에서 가설을 세우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 책을 읽기 전에 주제로 설정한 문제에 대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로 ‘ㄱ이라고 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ㄴ의 탓이 아닌가’라는 가설을 세운다. 책을 읽으면서 이 가설이 틀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아아, 이러한 사실 때문에 내 생각이 틀렸던 거구나’라고 체감해 ‘ㄱ이 일어난 것은 ㄴ뿐만이 아니라 ㄷ이라는 요인이 더해졌기 때문이다’라고 가설을 수정한다. 그리고 수정한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좀 더 책을 읽어간다. 이렇게 목적의식을 가지고 책을 읽으면, 내용이 재미있게 머릿속에 들어온다. 목적의식이 확실하기에 읽는 시간도 줄어든다.
첫 번째 책을 다 읽기 전에 두 번째 읽을 책을 옆에 두어야 한다. 첫 번째 책과 다른 관점의 책을 선택하라. 첫 번째 책을 읽었으면 두 번째 책을 읽어야 한다. 책을 읽는 것도 리듬이 있다. 그 리듬이 끊기지 않도록 계속해서 책을 읽어야 한다. 두 번째 책을 읽으면서 앞서 수정한 가설을 다시 수정해 나간다. 이렇게 세 번째, 네 번째 ··· 책을 읽는다.
필요한 정보를 머릿속으로 생각하면서 마지막에는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읽기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하고 점점 잊힌다. 자기 생각을 구축하는 방법으로서 사고라는 체험을 하고 기억을 체험으로 정착시켜야 한다. 그것을 위해 책을 읽은 후 리뷰를 작성하는 것은 도움된다. 굳이 길게 작성하지 않고 짧은 평을 써도 된다.
자신이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가설을 구축해가면서 책을 읽어가면 자신의 올바른가를 항상 검증하면서 체험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저자의 생각과 반하는 내용이 있다면, 저자는 이렇게 주장하지만 이런 점 때문에 XXX라고 생각해. 그래서 저자의 의견에 반대한다는 확실한 의견을 말할 수 있다.
부분, 부분이 정확해도 그것을 단순히 더한 것으로 전체가 이상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전체적으로는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 ‘전체를 읽을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는 것도 책 읽기의 중요한 역할이다. 하지만 공부라는 것이 꼭 필요성에 의해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책에서 꼭 정보만을 얻는 것은 아니다. 책 읽기는 단지 책 읽기이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럼에도 책은 넘쳐나고 읽은 시간은 한정적이다. 많이 읽는다고 모두 공부가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공자의 말처럼 세상에 태어나 수레 세 차는 채워야 하지 않을까.
덧_
《남자 나이 45세》, 우에다 오사무
《가설력》, 다케우치 가오루, 크리에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