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볼, 그때는 맞고, 지금은 아니다.
‘머니볼’의 개념에서 중요한 것은 “야구를 합리적인 시각으로 분석하고 그에 기반한 전략을 내자”라는 좁은 시각도 있지만, 경영학적 교훈을 뽑으면 “남들이 모르거나 미처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어 선점하자”는 것이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기존의 운영 방식과는 전혀 다른 ‘머니볼’ 이론을 적용한다. 가난한 구단의 단장 빌리 빈은 데이터를 활용한 ‘세이버메트릭스’, 출루율을 중시하는 방안 등 스몰 마켓팀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하여 팀의 성적을 올린다. 빌린 빈 구단주의 도전은 계속된다.
현대 미국 야구는 부자 구단과 가난한 구단의 양극화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제 부자 구단은 선수 영입은 물론 ‘세이버메트릭스’와 같은 첨단 야구 기법에도 많은 돈을 투자해 가난한 구단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20여 년 전 오클랜드 구단의 머니볼과 같은 기적이 재현하기는 갈수록 힘든 상황이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아니다.
당시 ‘머니볼’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우리 팀은 빅 팀은 물론이고 리그 평균에 비해 돈이 없다.
2. 현재 시장에서 하는 선수 평가를 기준으로 선수를 사들이는 것은 불가능한 옵션이다. 좋은 선수는 빅 마켓 팀에게 빼앗길 수밖에 없다.
3. 그렇다고 경쟁을 포기했다간 구단의 경제적 이득이 발생하지 않는다.
4. 그렇다면 결국 한정된 예산으로 우리 팀을 이기게 해 줄 수 있는 저 평가된 싼 선수를 사야 한다.
5. 그런 저평가된 선수를 포착해 내려면 기존의 기준을 버리거나 개조해 새로운, 보다 정교한 기준을 찾아내 선수를 재평가해야 한다.
6. 시장에서 선수를 평가하는 지표 중 저평가된 지표와 과대평가된 지표를 찾아 선수를 재평가한다.
7. 실제 능력보다 과대평가된 선수를 대체할 수 있는 과소평가된 선수가 있다면 과대평가된 선수를 좋은 가격으로 팔고 과소평가된 선수를 헐값에 사 온다.
8. 이렇게 선수 평가를 보다 정교하게 개선해 빅 마켓 팀보다 효율적으로 팀을 꾸려야만 한다.
《머니볼》원작으로 영화로 제작하였다. 제작, 주연을 브래드 피트로 2011년 개봉했다.
게임의 역사를 바꾼 감동의 리그가 시작된다!
메이저리그 만년 최하위에 그나마 실력 있는 선수를 다른 구단에 뺏기기 일수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돈 없고 실력 없는 오합지졸 구단이란 오명을 벗어던지고 싶은 단장 ‘빌리 빈(브래드 피트)’은 경제학을 전공한 ‘피터’를 영입, 기존의 선수 선발 방식과는 전혀 다른 파격적인 ‘머니볼’ 이론을 따라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그는 경기 데이터에만 의존해 사생활 문란, 잦은 부상, 최고령 등의 이유로 다른 구단에서 외면받던 선수들을 팀에 합류시키고, 모두가 미친 짓이라며 그를 비난한다.
빌리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머니볼’의 기적을 이룰 수 있을까?
영화에서 말하는 ‘머니볼’이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측정, 통념을 넘어서는 혁신적인 생각 그리고 저평가된 가치를 찾는 끊임없는 도전”이다.
영화를 보고 느낀 머니볼의 장단점 몇 가지.
· 데이터 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있을까? 데이터 지상주의의 오류에 빠질 염려는 없는가?
야구계의 기존 멤버의 선입관을 깰 수 있는 방법이었다. 객관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데이터가 단장이 할 수 있는 최소한, 그러나 가장 큰 무기였으루것이다.
·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 머니볼을 적용하려는 단장에 대해 신과 구단주만이 단장 빌리 빈(브래트 피트)을 막을 수 있다는 구단 관계자의 인정하는 모습.
자신의 위치와 입장을 철저히 인정하는 합리적인(?) 양키의 사고방식, 한국이었다면 쉽게 인정했을까?
· 격을 파한 단장의 결단력. 경험도 없는 경제학도 출신 피터를 알아본 그의 감. 데이터를 동반한 피터의 박식함이 단장을 움직이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단장의 전화를 받고 짐을 싼 피터의 결단력.
모든 것이 감(촉)과 결단력으로 귀결된다. 따라서 감을 가지고 결단력으로 격을 파하라.
· 레드 삭스의 엄청난(?) 제의를 뿌리치고 가난한 구단에 남은 단장.
이 부분은 아직 미스터리다. 신념을 위해 구단에 계속 남았을까? 머니볼을 계속해 완성해 보려는 오기 때문이 아닐는지. 그 오기는 지금도 다른 방식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지 않을까?
덧_
베넷 밀러, 《머니볼》, 2011년 개봉
머니볼, 〈나무 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