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을 알아야 개념이 선다
개념이란 무엇인가?
객관적 현실의 여러 대상 · 현상의 보편적 · 본질적 표지標識를 취급하는 사고 형식.
인간이 자연을 인식하는 과정은 자연의 여러 대상 · 현상의 감성적 지각, 직접적 직관에서 시작한다. 개념은 여러 개별적 현상의 보편화 결과이다. 이 보편화 과정에서 우리는 우연적 여러 계기나 비본질적 여러 성질을 사상捨象한다. 여러 대상의 공통적 성질을 끄집어냄 [抽象]으로써 여러 대상의 본질적 · 기본적 · 결정적 연관과 성질을 반영하는 개념을 형성한다.
레닌은 과학적 개념의 역할을 다음과 같이 규정했다.
“사고는 구체에서 추상으로 상승할 경우, 그 사고가 올바른 것이라면, 진리에서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진리로 다가간다. 물질 · 자연법칙 · 가치 따위의 모든 과학적 추상은 자연 및 사회를 더 깊이, 더 올바르게, 더 완전하게 반영한다.”
자연 · 사회의 여러 대상은 끊임없이 운동 · 변화하므로 객관적 실재를 반영하는 사고 형식으로서의 개념 또한 유연하고 가동적可動的이어야 한다. 그 경우에만 개념은 현실을 올바로 반영할 수 있다.
《철학사전》(도서출판 친구, 1987)에서 정의된 개념이다.
마르크스주의 철학을 기반으로 서술된 사전이다. 辭典이라기보다는 事典이다.
자연 · 사회의 여러 대상은 끊임없이 운동하고 변화하므로 개념 또한 유연하고 가동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개념은 현실을 올바르게 반영할 수 있다.
문자로 정리하다 보면 사물의 실체가 분명해진다. 쉽게 말해, 개념이 잡힌다. 정리하면 정리가 되고 개념이 잡힌다. 또 정리된 것을 읽는 것만으로도 개념이 잡힌다. 하지만 정리도 유연하고 가동적이어야 한다. 기계적 정리로는 사물의 실체를 알 수 없다.
표지標識 : 다른 대상과 구별하여 어떤 대상을 확정하고, 그것을 인식할 수 있게 하는 표상적(表象的) 또는 개념적 특성.
사상捨象 : 유의할 필요가 있는 현상의 특징 이외의 다른 성질을 버리는 일. 추상 작용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부정적 측면이다.
추상抽象 : 여러 가지 사물이나 개념에서 공통되는 특성이나 속성 따위를 추출하여 파악하는 작용.
사회 배외주의 Social chauvinism, 社會排外主義 : 레닌에 따르면, 말로는 사회주의를 주창하지만 실제로는 제국주의적 입장에서 다른 민족에 대한 침략을 지지하고 배외주의, 즉 제국주의가 다른 민족을 억압하고 지배하기 위해 민족적 증오를 부채질하는 우익 사회민주주의자의 사상과 행동을 말한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는 제2인터내셔널의 기회주의적 지도부는 노동자 계급의 국제주의적 연대와 제국주의 전쟁에 반대하는 태도를 포기하고 조국 옹호라는 이름 아래 제국주의 전쟁에 협력하였다. 레닌은 이것을 사회 배외주의(또는 사회 쇼비니즘)라 부르고, 기회주의의 중요한 입장인 계급 협조 사상이 극도로 강화되어 자국의 제국주의적 부르주아지와의 동맹이라는 입장에까지 전락하게 된 것이라 간주하였다. 사회 배외주의는 제국주의적 부르주아지에 의해 육성된 노동 귀족층 및 노동 관료를 사회적 기초로 하고 있으며, 노동자 계급에 적대하는 일부의 특권적 노동자와 자국 부르주아지의 동맹 사상이다.
덧_
《철학사전》, 도서출판 친구, 1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