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는 가질 수 없는 것을 원하는가?
우리는 종종 이유를 알 수 없는 불행감에 휩싸인다.
모든 것을 잃은 것도 아닌데,
무엇 하나 만족스럽지 않고,
남의 행복이 내 마음을 괜히 흔들어 놓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이렇게 물어보자.
“나는 지금, 가질 수 없는 것을 원하고 있지 않은가?”
불행의 뿌리는 종종 불가능한 욕망에서 비롯된다.
손에 닿지 않는 것을 붙잡으려 하고,
이미 지나간 일을 되돌리려 하며,
내가 바꿀 수 없는 사람의 마음까지 조종하려 할 때,
우리는 스스로를 고통 속에 가둔다.
그래서 다시 물어야 한다.
“이 감정 중에서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이고,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 질문은 고대 스토아 철학자들이 강조한 삶의 기본 원리였다.
에픽테토스는 말했다.
“우리의 평안은 사건이 아니라, 사건에 대한 판단에 달려 있다.”
그가 말한 ‘판단’이란, 세상을 내 뜻대로 바꾸려는 욕망을 멈추고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는 것이다.
세상을 통제하려 하지 않고, 나 자신을 다스리는 일.
그 단순한 전환이 삶의 균형을 회복시킨다.
우리는 종종 세상을 바꾸려 애쓰지만,
실은 세상보다 먼저 바꿔야 할 것은 나의 태도다.
바람이 불 때 바람을 멈출 수는 없지만,
돛의 방향은 내 손으로 조절할 수 있다.
상실감은 통찰로,
좌절은 전략으로,
스트레스는 회복의 힘으로 바뀐다.
불가능한 것을 내려놓는 일은 패배가 아니다.
가능한 삶을 회복하는 첫걸음이다.
가질 수 없는 것을 원하지 않을 때,
비로소 우리는 가진 것의 의미를 다시 본다.
그때 비로소, 평온이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