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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루장 Jan 21. 2022

책 읽기는 다른 세계로 나가는 문門, 즉 소통疏通이다

소통 疏通   

1.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2.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


소통疏通하다

1.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과 의견이나 의사를, 또는 둘 이상의 사람이 의견이나 의사를) 서로 잘 통하다.

2.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과, 또는 둘 이상의 사람이) 서로 의견이나 의사 따위가 잘 통하다.

3. (사물이) 막힘이 없이 잘 통하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단순하다. 그냥 책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책이 없었다면 책을 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알아도 딱히 이롭지 않고, 몰라도 딱히 해롭지 않은 것'을 알고 싶어 책을 계속 산다. 쌓여 있는 책이 계속 넘치면서도 책을 산다. 왜일까?


나에게 책 읽기란 무엇일까?


책 읽기란, 나만의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로 인도해주는 문門이다.

문은 항상 닫혀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나를 짓누르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문 밖의 세상이 두려움의 존재가 아니라 단지 내가 모르는 세상일 뿐이라고 속삭인다. 그녀의 말처럼 문 밖의 세상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단지 내가 모르는 세상일 뿐이다. 언제나 나를 향해 열려있지만 나는 마음의 문을 닫고 있다. 나의 닫힌 문을 열게 해 주는 게 바로 그녀의 속삭임, 책 읽기다. 

책 읽기는 다른 세계로 나가는 문門, 즉 소통疏通이다.




소통이다. 이런 하이쿠 한 방 띵 맞으면 두 시간 정도 얼얼하지 않나. 나는 한 10년 넘게 수학책을 소설책 보듯 읽었다. 아주 좋아 벌거벗고 뛰어나가 유레카(바로 이거야)라고 외친 아르키메데스를 봐라. 수학도 결국 사람을 이해하게 해 주는 것, 이 사실을 느끼는 순간 행복하다. 물리학 책 읽는 이유도 그래서다. 단, 자기 계발서는 안 읽는다. 계발인지, 개발인지, 진짜로 너무하다. 금방 수학 천재 될 것처럼 만드는 책은 안 된다. 이런 '사기'로부터 우리 아이를 보호해야 한다.


산울림 김창완의 인터뷰 중에서 ‘당신에게 책 읽기는’이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결국, 책 읽기는 ‘소통’이라는 것인데 무엇과의 소통을 말하는지. 아마도 나와의 소통, 다인과의 소통 그리고 세상과의 소통을 의미일 것이다.


내가 배움을 멈추지 않는 이유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이 차지하는 부분을 원이라고 한다면 원 밖은 모르는 부분이 됩니다.

원이 커지면 원의 둘레도 점점 늘어나 접촉할 수 있는 미지의 부분이 더 많아지게 됩니다.

지금 저의 원은 여러분들 것보다 커서 제가 접촉한 미지의 부분이 여러분보다 더 많습니다.

모르는 게 더 많다고 할 수 있지요.

이런데 어찌 게으름을 피울 수 있겠습니까?

_앨버트 아인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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