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수련의 발목을 잡았던 목, 어깨, 팔, 그리고 견갑골 등 오른쪽 통증들이 드디어 사라졌다. 약간의 뻐근함은 남아 있지만, 요가 동작을 하는 데 특별히 무리가 없는 상태가 되었다. 너무나 기쁘다. 원래의 컨디션으로 돌아오는데 약 한 달이 걸렸다.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는 말처럼, 이 기간 동안 요가를 조금은 여유 있게 수련할 수 있었다. 횟수를 줄이지는 않았지만, 통증이 느껴지는 동작들은 빼고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동작들만 했다.
놀라운 점은, 후굴이나 우르드바 다누라사나 같은 동작에서 전보다 더 부드럽고 힘이 생긴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스스로도 신기할 정도였다. 휴식과 함께 몸이 성장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시르사 아사나를 한 달 만에 다시 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기뻤다. 그동안 정말로 머리로 서고 싶었다! 선생님께서 주신 조언은, 팔과 팔 사이를 너무 좁히지 말고, 내 몸이 자연스럽게 펴지는 팔의 위치를 찾아보라는 것이었다.
“하다 보면 ‘여기다!’ 하고 확신이 드는 위치를 알게 될 거예요.”라는 선생님의 말처럼, 지금까지는 두 팔을 지나치게 좁게 유지하며 팔에만 힘을 집중했던 것 같다. 그로 인해 힘이 등으로 연결되지 않았던 점도 깨달았다.
앞으로 시르사 아사나를 다시 탐구하며 혼란의 시기가 올듯하다. 혼란과 방황은 언제나 환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