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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 레드클래스

by 비상곰

아쉬탕가 요가를 시작한 지 530일째 되는 날.

레드 클래스 수업이 있는 날이다.

지난달에는 레드 클래스를 빠뜨렸기 때문에 오랜만에 참가하는 기분이 든다.


1시간 반 동안 선생님의 산스크리트어 구령에 맞추어 프라이머리 시리즈를 끝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연습을 마치니 마음이 한껏 겸손해졌다.


“아직 갈 길이 멀구나.”

“자만하지 말고 연습이나 꾸준히 이어 가야겠다.”


평소에는 힘든 동작에서 호흡을 빨리 하며 얼른 끝내 버리곤 했기 때문에 미처 몰랐는데,

선생님의 카운트에 맞추어 하니 정말정말 힘들었다.


나바아사나에서는 4~5번째쯤 되니 뱃가죽과 등이 끊어지는 줄 알았고,

우르드바 다누라아사나에서는 5호흡을 채우지 못하고 중간에 무너졌으며,

쉬르샤아사나는 시간이 갑자기 느려진 것처럼 느껴졌다.


오늘 절실하게 확인한 부족한 부분들은

마이솔 클래스에서 더 신경 써서 연습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오늘의 요가 연습을 통해 배운 교훈 — 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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