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권유로 요가 수련 전에 커피를 조금 마셔 보았다.
지금까지는 기상 직후, 몸 안에서 호르몬이 자연스럽게 일을 하고 있는데 카페인으로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꼭 수련이 끝난 후에만 마셨다.
“일어난 지 1시간 지났잖아. 마셔봐. 요가가 잘 될 거야.”
아내의 말에 못 이기는 척 한 모금, 두 모금 커피를 넘겼다.
맛은 역시 좋았다.
그리고 카페인의 효과는 확실했다.
호흡이 편했고 집중도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몸 전체에 기운이 도는 느낌이었다. 몸이 가벼워져 기분 좋게 연습을 마칠 수 있었다.
“이게 카페인의 힘인가.”
앞으로는 수련 전에 마시는 작은 커피 한 잔을 쉽게 포기하지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