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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산프로 Dec 17. 2018

퇴근하고 쓰는 이력서

 요즘 내 최고의 관심사는 [이사]와 [이직]이다.


 갑자기 쓰면서 느껴졌는데 두 개의 관심사 모두에 "이"라는 글자가 들어간다. 한문을 못해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두 단어에서 쓰는 "이"는 옮기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난 지금의 상황을 엄청나게 바꾸고 싶은 것 같다. 내가 사는 곳 그리고 내가 매일 출근하는 곳을 바꾸고 싶어 안달이 났으니 말이다. 지금 상황이 엄청이나 마음에 안든다. 약 3년 전 이맘때 처럼 죽어라 이력서를 쓰고 있다. 어제도 오전에 하나를 썼고, 금요일에도 하나를 지원했다. 그리고 방금도 하나를 지원했고 내일 지원할 회사도 하나 찾아놨다. 분야가 공통적이라서 그런지 그래도 금방 써지긴 하지만....힘들다.


 어제는 와이프랑 강남역에 다녀왔다. 뉴욕에서 엄청나게 즐겨멱던 할랄가이즈가 한국에 들어온건 알고 있었지만 강남역에 생긴건 몰랐다. 그래서 할랄가이즈를 먹고, 교보문고에서 책을 구경하고 와인을 한 잔 했다. 오늘 와인 한 잔에 가서 와인을 마시는데 나 빼고는 대부분이 글래스로 시켜놓고 먹고있었다. 난 병으로 시켜놓고 먹어야 먹는 것 같고 뿌듯해서 좋던데...그건 뭐 각자의 취향이니까


 이렇게 한 번만 더 이직하고 다음번에는 내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 맨날 남 좋은 일만 하고 정해준 월급만 받아서는 내 삶에 어떠한 변화도 가지고 올 수 없을 것 같다. 왜냐면...지금 하는 일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60살까지 정년 채워서 이 회사에 있는거겠지만...그러고 나오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저녁을 부실하게 먹었더니 배가 고프다...(솔직히 부실하지 않았다..맛있었는데 양이 조금 부족했을 뿐이다.)


 뭐 이렇게 만족스러운게 하나도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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