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비산프로 Dec 20. 2018

이사 그리고 회사의 전화

오늘은 이사를 했다.


결혼 후 지난 4년간의 가장 큰 고민이였고

예상보다 훨씬 만족스러운 집으로 이사를 와서 내 방도 생기고 집도 훨씬 좋아졌다.


자녀 없이 사는 아...뭐였지 기억이 안난다..아!! 딩크족!!!

딩크족으로 살기로 협의를 하고 이사를 와서 보니...더 딩크족으로 살고싶다.


사실 큰집은 아니지만...방 세개에 화장실 두 개

내가 생각했던 최고의 집에 와서 보니...너무 좋다. 집이 텅텅 빈다.


원래 짐 많은걸 정말 싫어하는 내 성격을 잘 맞춰주는 와이프 덕분에

나름의 미니멀 라이프가 되어가고 있다.


이래서...이 집을 보면서...지난 4년간 우리 부부의 회사 생활이

현재의 집이라는 결실로 다가온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별로 뿌듯하지 않다. 다만 그냥 집이 좋아져서 그것만 기분이 좋을 뿐이다.


6시 넘어서 전화와서 결재 서류 누락됐다고

왜 첨부 안했냐고 물어보는 이미 결재한 우리 팀장도 싫고


왜 알만한 사람이 안했냐는 담당팀 팀장...이 싫은건 아니고

그냥 맨날 이런 업무를 해야하는 나도 싫다.

작가의 이전글 퇴근하고 쓰는 이력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