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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산프로 Apr 26. 2019

직장 내 인간관계를 망친 것 같다.

 문득...가장 친한 회사 후배와 저녁먹고 들어오며 했던 얘기가 있다.


"00씨, 어제 저녁에 생각한건데 저는 이 회사에서의 인간관계를 다 망친 것 같아요. 중간에서 박쥐처럼 이사람 저사람 편들고...그렇다고 정치적으로 잘 풀어 가는 것도 아니고...쓸 때 없는 말이나 해서 다른 사람들한테 미움사는 것 같고...또 괜히 알리지 않아도 될 말들만 잔뜩하고...팀 후배들한테 면접보러 간다고 자랑이나 하고..진짜 망한 것 같아요."


했더니 그 친한 후배가 그랬다.


"저도 망한것 같아요....쓸 때 없는 말이나 하고 틈만 나면 뒤에서 싫어하는 사람 흉이나 보다가 걸리고...진짜 망한 것 같아요."


 난..어쩌다 이렇게 회사 안에서의 인간관계를 망친걸까? 사실 그렇게 망친건 또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친하게 집으로 불러서 술 한 잔 할 수 있는 사람들도 있고...그 후배들도 자기 면접봤다. 다른곳에 서류 넣었는데 광탈했다. 이런 얘기도 하고....나한테 아쉬웠던 얘기도 하고 은근 다른 사람 흉보기도 하고...그냥 다 그렇게 사나보다 하다가도....또 그래도 난 너무 심하고 미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주에 봤던 1차 실무 면접을 붙으면서 다음주 2차 면접을 보게됐다. 하도 떠들고 다니고 틈만나면 회사 그만두고 싶다고 말하니까 이제 내가 휴가만 내면 후배들이 물어본다.


"면접보세요?"


그렇게 물어보면 나는 또 바보같이 대답하고 있다.


"네 ㅋㅋㅋㅋ"


그렇게 몇 번을 했는데 결론적으로는 아직 못옮기고 이곳에 다니고 있다. 나는 왜 이 모양으로 사는걸까....집에와서 그렇게 후회하면서 다음날 가서 똑같은 실수..아니 더 한 실수를 하고 와서 또 후회한다.


하....왜이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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