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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산프로 Dec 25. 2023

범인의 행복 - 소비 & 소득의 증가

커리어 인생 역대급 성과에 대한 "동기부여"(지난 글 참조)는 다음달 월급의 100%를 상여금으로 지급하는 것 이었습니다. 즉, 1월 월급은 평소의 두 배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진정한 멋은 내면의 성장과 그 누구에게도 영향을 받지 않는 굳건한 멘탈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알지만...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제 마음의 진정한 행복은 소득이 증가하면서, 내가 갖고 싶은것을 사고, 더 좋은 집으로 이사갈 때 느끼는 것 같습니다. 아주아주 솔직히 말이죠.


물론 아무 나쁜일 없이 그냥 내 삶에만 집중하고 잘 살아가면 되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가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그 감사함 속에서도 살아가야 하는 일상은 저에게 그 감사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여유를 허락하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것에 진실된 감사함을 느끼고 현재의 행복을 즐길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계속 키워나가고 싶습니다. 예전보다 지금의 행복을 감사하게 느낄 수 있는 마음은 커졌지만...사실 그 마음 만으로 현재의 행복을 온전히 만끽하기에 아직 너무 부족한 인간입니다. 그래도 정말 다행인건 제가 원하는 것을 찾는 과정에서 남들과의 비교는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고 26일날 출근하면 어마어마 한 일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걸 조금이라도 쉽게 해내기 위해 "연휴에 해놔야지" 했었지만...하지도 않고 마음 속 짐으로만 담아두고 있습니다. 쉴 때 온전히 쉬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안하는 것도 있지만, 솔직히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두려움에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나약한 존재 같으니라고....


하지만 오늘 저녁에는 무조건 할 것입니다. 안할수는 없죠...해야지...저녁에 미용실 다녀오는길에 아이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사서 들어와가지고 할 예정입니다. 먹고 살아야죠...그리고 저라는 브랜드에 대한 좋은 평가를 유지하기 위해 해야죠...그래야 눈오는 날에도 우산 안가지고 얇은 코트 하나에 홍창 구두 신고 출퇴근 할 수 있는 멋진 삶을 유지할 수 있겠죠...


2024년에는 제가 원하는 것들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고통들을 조금 더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좋은 집, 좋은 차, 높은 급여 그리고 멋있는 옷 같은 것들이 주는 허상에 얽매이지 않고 본질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내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적당히 이뤄내고 거기서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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