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은 블룸버그 The Circuit 인사이트 2탄 JP MorganChase의 제이미 다이먼 인터뷰(링크)를 소개합니다. 해당 인터뷰는 4개월 전에 업데이트 되었다고 하니 2024년 4월 쯤 업데이트 된 영상같습니다.
JP MorganChase는 미국의 대표적인 상업/투자은행입니다. 흔히 말하는 연예인의 연예인이 있는 것 처럼 JP Morgan은 은행의 은행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커리어 백그라운드를 고려하지 않고 누가 저한테 "어떤 회사든 너가 원하면 입사할 수 있다고 했을 때 어디 가고 싶어?" 하면 "제이피모건 아니면 골드만삭스"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좋은 회사입니다. 전세계 경제를 움직이고 있는 회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고 미국 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Chase라는 은행까지 가지고 있는 절대 최강의 회사입니다.
이런 회사의 CEO는 Jamie Dimon이라는 사람인데, 약 20분짜리 인터뷰를 통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일과 삶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 합니다. 금융에 관련된 전문적인 이야기보다 전반적인 커리어에 있어 가족들이 그에게 끼친 영향과 현재 지구상에 있는 주요 이슈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담백하게 이야기 하는 인터뷰가 재미있어 여러번 돌려보게 됐습니다.
인터뷰는 런던에서 출장중인 제이미 다이먼을 호텔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2023년에만 120번 이상 출장을 갔는데 이게 코로나 때 전세계 고객 또는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어려웠어서 그 때 못한 것들을 채워나가느라 이렇게 많은 출장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출장을 많이 다니면서 본인만의 루틴은 잘먹고, 잘쉬고 하는 것이라 했는데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사람들에게 치이지 않는 것(when I don't get tortured by people.)"이 가장 기억에 남는 팁이었습니다. 사실...우리 모두 잘 알지만...평범한 직장인들에게 출장가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건...쉽지 않죠...
제이미 다이먼은 2005년부터 JP Morgan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그리스 이주민인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뉴욕의 퀸즈에서 태어난 제이미 다이먼은 세 명의 형재가 있습니다. 아버지가 Stock Brocker인데 이런 영향을 받았는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졸업 후 아버지의 상사였던 Sandy Wild 밑으로 입사하게 됩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Sandy Wild라는 분도 업계에서 정말 전설적인 분이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Sandy Wild와 함께 근무하며 대단한 성과로 기록될 은행 합병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1998년까지 그와 함께 근무를 했는데 약 18~19년 정도 업무를 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는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있는 Bank One으로 옮기게 됐는데 2004년 JP Morgan에 Bank One이 인수되면서 대표의 자리에 오르게 됐습니다. 이후 2007년 그 이름도 유명한 서브 프라임 모기지 때 일명 Fortress Balance Sheet(보수적 재무 관리 정도로 해석해 봤습니다.) 전략을 통해 재앙에 가까웠던 그 시절 Bear Stearns와 Washington Mutual 인수를 통해 미국 경재의 붕괴를 막는 수호신 역할을 했습니다.
이를 통해 제이미 다이먼은 언젠가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Dimon regularly speaks with prime ministers and presidents around the world and there's been plenty of speculation he might run for office someday.) 그러나 인터뷰 말미에 본인은 출마할 계획이 없음을 명확하게 밝혔습니다.(You're sure you're not running for office? I'm pretty sure I have.)
이런 그의 행보는 미국의 수호자라는 별칭을 갖게 했으며(You've got this reputation as a sort of white knight for the economy.), 워런 버핏 같은 사람들도 미국에 제이미 다이먼 같은 사람이 있어 미국이 위대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런 평판은 여러번의 경제 위기 속에서 불타는 애국심으로 미국 경제의 회생을 위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던 그의 진심이 지금의 평가를 만들어낸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제이미 다이먼에 대한 정부의 비판에 그는 가감없이 수많은 사람을 고용하고 그 누구보다 많은 세금과 기부를 하는 우리 회사에 대한 비판은 더 좋은 미국을 위해 도움될 것이 없다며 자신있게 말하는 모습은 그동안 국가를 위해 헌신했다고 생각하는 확실한 믿음이 없었다면 나올 수 없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중간에 AI기술 발전으로 인한 고용과 금융 시장의 변화에 대한 그의 의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AI의 부정적인 영향은 해당 기술을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 말고는 없다고 얘기했을 정도로 보수적인 금융권에서 첨단 기술의 활용을 통해 업무 효율성 강화와 인적 자원을 더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가상화폐(Crytpo)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화폐로서의 가치는 전혀 없을 것이지만 블록체인 기술 자체를 활용한 계약 관리의 측면에서의 긍정적인 부분만 가치가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제이미 다이먼 인터뷰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은 미국의 동맹국 관리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 한 부분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미국이 동맹국 관리에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현재의 파트너들이 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와 동맹을 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습니다. 이 얘기를 듣고 나니까 미국이 전세계적으로 왜이렇게 많은 분쟁에 적극적으로 나서 뭔가 해결하려고 하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We look, we need good American leadership and I think that we need to explain to people why they're so important for the world, you know? And so there's a little bit of this, you know, America first and you know, no American president is gonna say America second, but, but what we need to explain is why Ukraine is important to us and why American security relies on global security and why our allies rely on that. And if they can't rely on on America, they will have to rely on someone else.)
인터뷰 마지막에는 본인의 커리어적인 성취 말고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었이냐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이에 제이미 다이먼은 가족이 첫 번째이고 두 번째는 본인의 국가인 미국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미국의 번영이 있어야 기업과 개인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관점에서 이야기 하는데, 사실 가족 다음으로 중요한 것을 국가로 얘기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그래도 여지는 남겨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형태로든 출마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멋진 레전드로 남는게 더욱 멋있는 사람으로 남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이유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가족에 대한 얘기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저는 제 커리어적 욕심을 가족의 행복이라는 것으로 포장해서 살고 있는 것 같은데 제이미 다이먼은 진심으로 가족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 같았습니다. 반성은 하게 되지만...솔직히 아무리 노력해도 제이미 다이먼 같은 Family man은 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럼 블룸버그 인터뷰 2탄은 여기서 마치고, 다음번에는 Meta의 마크 저커버그(링크) 인터뷰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