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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산프로 Oct 13. 2018

삶에 변화를 위한 도전_1-4(완결)

 결론부터 얘기하면 이 회사는 안가게 되었다. 자세히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면접 일정부터 맞지 않았기에 그 순간부터 이 회사에 대한 실망감이 너무도 컸다. 면접을 하루전에 전화해서 다음날 나오라니...그것도 재직중인 사람한테(신입면접도 아니고)....그리고 같이 면접봤던 사람이랑도 얘기해보니 서류 합격하고 3주 이상을 별다른 통지도 없이 하루 전에 전화해서 나오라고 했다더라....느낌상...이런 회사는 안가는게 좋다. 처음보는 지원자에게 그렇게 하는걸 보면 직원들한테는...말도 못하는 정도가 아닐까??


 면접때 나한테 물어봤던 질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두 가지 질문이 있었다.



"현재 연봉은 써주시고 희망연봉은 안써주셨는데 어느정도까지 가감을 생각하시나요?"


 "입사가 확정되면 언제부터 나와주실 수 있나요?"



우선 첫 번째 질문에는 "회사 내규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희망하는 연봉은 크게 없습니다. 다만 지금 회사에서 받고있는 연봉 만큼은 받고싶습니다. 그 선은 꼭 지켜졌으면 좋겠습니다." 흠...솔직히 크레딧잡에서 그 회사 연봉을 찾아봤기 때문에 내가 말하는 수준이 지켜지기 어렵다는건 예상했었다. 다만 최종까지 붙고 나서 확인해보고 싶은게 내 생각이었다. 하지만 면접을 하루 전 날 알려주는 모습과 직원 면접을 준비하는 이 회사의 상황을 보면서 지금 회사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고 직감할 수 있었다. 그래서 아쉬울 것 없이 면접에서 저렇게 이야기 했다.


 두 번째 질문에는 "한 달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회사와 해봐야겠지만 업무 인수인계와 조직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1~2주만에 마무리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얘기했더니 다시 한 번 질문을 해주셨다. "그러면 우리 회사에서 2주밖에 드릴 수 없다고 하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라는 질문에 다시 한 번 답했다. "최소 3주는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나는 이 회사를 갈 수 없게되었다. 하지만 이번 과정을 통해서 지금 회사의 장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물론 지금이 만족스러운건 아니다. 더 좋은 조건 혹은 더 재미있어 보이는 일을 찾아보겠지만..이렇게 "삶에 변화를 위한 도전_1"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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