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7 출판. 독서기간 : 5월 3주
책 소개가 흥미로웠다. "왜 나는 타인을 용서하지 못하고 힘들어할까?" 책 제목을 처음 들었을때 나는 정의(justice)를 정(warm heart)으로 잠간 생각했다. 왜냐면 용서가 힘든 이유들이, 오랜기간 인관관계를 맺으며 살면 마음에 "정"이 남아서 그 "정" 때문에 애증관계가 형성되는 것을 삶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 소개 내용을 자세히 보니 정의(justice)였다.
절대적인 정의라기 보다는 나와 다른 사람들을 배타적으로 구별하고 나를 좀더 좋게 생각하고,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군중을 이루고 그것을 "정의"로 하고 그 반대를 정의가 아닌 것으로 쉽게 생각을 내리기 때문에 사회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을 짧고 간결하게 설명해주는 책이다.
그리고 이 부분들을 뇌과학적인 접근을 통해서 설명하고 있지만, 솔직히 처음 기대했던 뇌과학적인 분석보다 좀 약하긴 했다. 약간 개론 정도로 요약한 느낌?
추가적으로 일본인들이 사회/정치적인 현상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에서, 상당 부분 한국인들의 사고와 비슷하다고 느껴지면서 약간 씁슬했다. 아픔의 시기인 일제강점기 민족말살정책으로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정신이 사라지고, 무너진 역사관과 철학으로 우리 민족이 분열된것 같아서이다.
그리고 웹에서 떠도는 문장이지만, 1945년 해방당시 총독 아베가 남긴 말 때문이다.
"우리는 패배 했지만 조선은 승리 한것이 아니다. 장담 하건데 조선민이 제 정신을 차리고 찬란하고 위대했던 옛조선의 영광을 되찾을려면 백년의 세월이 걸릴것이다. 우리 일본은 조선민에게 총과 대포보다 더 무서운 식민교육을 심어 놓았다. 서로 이간질하며 노예적 삶을 살것이다..."
현재 서로 이간질하며 싸우는 정치적 진보/보수를 보면 아직도 우린 식민사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중요하게 강조하고 싶은 내용보단, 책 내용이 진보와 보수를 다루고 있다보니, 내 생각이 한국의 역사와 정치적인 부분인 곁길로 새버린것 같다.
1장. 마녀사냥의 희열, 인터넷 시대의 정의 중독
2장. 정의의 기준은 집단마다 다르다
3장. 인간은 왜 타인을 용서하지 못할까?
4장. 정의 중독에서 벗어나는 아주 작은 뇌 습관
마치며 | 답이 없는 것을 끊임없이 사고하는 기쁨
일본과 프랑스에서의 토론과 다름에 대한 방식을 설명하는 내용으로,
- 다른사람과 다른것이 사회적으로 어울리지 못하고 어리석은 것일까? (일본)
- 여럿 의견을 합치면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니 다른 의견이 좋은 것일까? (프랑스)
정의를 하나뿐이라고 생각하는 방식이 배타적이게 되고, 불협과 경쟁과 다툼이 생긴다.
진보/보수의 성향이 유전자로 결정된다? 흥미로웠고 DRD2 도파민 수용체 유전자 변이를 통해 설명하는 내용이지만, 논문을 좀 찾아보고 싶었다. 통계적으로 얼마나 유의한지, 과학적인 타당성이 있는건지 말이다.
전두엽의 한 부분인 전두전야의 발달이 뇌의 노화 그리고 보수적 사고와 연관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부분이 담당하는 기능이 나이가 들수록 쇠퇴해지기 때문에 생각이 완고해진다고 한다.
책의 서평을 쓰고 요약하다보니 약간 비판적으로 쓰여지는 듯한 문장과 내 생각의 흐름을 보게된다. 쩝~~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