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주~3주 (한정주 저 | 예담 | 2008.11.05)
율곡, 사람의 길을 말하다
조선 최고의 성리학자이자, 9번의 장원급제를 하여 구도장원공이란 별명을 가진 율곡 이이의 이야기가 궁금하였다. 율곡과 퇴계와 관련된 여러 팟캐스트도 같이 겸하여 들으면서 약간은 입체적으로 접근해보았다. 국사 시간에 배웠던 10만 양병설을 주장한 부국강병론이 나오기까지 많은 이야기들과 그를 해석하는 한국과 북한, 일본의 견해도 같이 들을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 율곡이 살던 시대보다 약 600년이 지난 4차산업시대를 살고 있지만 현재에도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있었고, 조금은 괴리가 있던 부분도 있다. 올해초 다산 정약용의 책 이후 조선 학자의 두번째 책이다. 다음에는 퇴계의 책을 보아야겠다.
서론이 길었지만 율곡이 말한 사람의 길은 성인의 길이며, 사람다운 삶을 강조하였고 실천을 중시하였다. 붕당정치와 동인과 서인의 갈등속에서도 중용을 잃지 않았고, 이익에 편승하지 않았으며, 옳다고 생각하는것을 분명히 말한 사람 이었다.
좋은 문장이 많아 중간중간 정리하고 주말에 마무리 작업으로 꽤 시간이 걸렸지만, 다시 보면서 마음과 말을 잘 지키며 해야한다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되새김 한다. 나의 가정, 직장(일), 인간 관계 등에서 말과 마음을 지키며 율곡이 말한 것을 실천할때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1. 큰 뜻을 가져라 (先大其志, 선대기지)
먼저 그 뜻을 크게 가져야 한다. 성인을 본보기로 삼아서, 조금이라도 성인에 미치지 못하면 나의 일은 끝난 것이 아니다.
마음의 뜻(志)을 확고하게 세운다(立) 라는 뜻
뜻이 서지 않았을 때의 3가지 폐단
첫째는 불신이요, 둘째는 부지이며, 셋째는 불용입니다.
불신이란 성인 됨의 공부에 관한 성현의 명백한 가르침을 의심하면서 믿지 못하는 것이고,
부지란 성인 됨의 여부가 모두 자신의 기질 변화 노력 여부에 달려 있음을 알지 못하는 것이고,
불용이란 성현의 말을 믿고 기질 변화의 가능성을 알면서도 태만하게 머물러서 분발하고 진작하지 못한 것을 의미
율곡은 “성현의 말을 깊게 믿어 불미한 자질을 교정하되 실로 백천배의 공부를 하여 끝까지 뒤로 물러나는 때가 없게 되면 큰 길이 앞에 있어 직접 성인의 경지를 지시해 줄 것이니 어찌 도달하지 못할 것을 염려하겠습니까?”라고 하면서, 공부를 통해 반드시 성인이 될 수 있으며 또한 되어야 한다는, 이 모든 것은 자신의 각고의 노력 여하에 달려있다는 신념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한다.
큰 뜻을 가져야 하는 이유 : 학문과 삶을 통해 성현을 닮아가고 마침내 그들과 같은 정신적 수준에 이르겠다는 의미
지금은 권세 있는 간신들이 나라와 백성을 억압한 뒤라 선비의 풍습이 시들고 게을러져서 오로지 녹봉이나 받아먹고, 제 몸이나 살찌우는 것만 알 뿐입니다. 임금께 충성하고 나라와 백성을 걱정하는 마음이 조금도 없습니다... 후략....[선조에게 쓴 율곡의 경연일기 중 (1569년 8월)]
지혜롭지 못한 사람은 스스로 자질이 빼어나지 못하다고 한계를 긋고 뒷걸음치며, 현실에 안주하고 자기 합리화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은 앞으로 나아가면 성인도 되고 현인도 되며, 뒷걸음치면 어리석은 사람도 되고 못난 사람도 되는 것이 모두 자기 스스로 하기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아지 못하는 것입니다. [성학집요, 수기 상]
2. 평생의 스승을 찾으라. (準師琢磨, 준사탁마)
스승이란 몸과 마음의 기본을 세우게 하고 다양한 지식을 전하여 깊은 통찰력을 갖도록 도와주는 존재이다. 부모가 몸을 주었다면 스승은 정신을 만들어 준다.
현명한 사람은 언제나 위인이 걸어간 길을 따르고자 하고, 가장 뛰어난 인물을 모범으로 삼는다. 이로써 비록 자신이 위인들과 똑같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그 향기는 얼마만큼이라도 간직할 수 있게 된다. 평생을 가져갈 큰 뜻을 세웠다면, 이를 실천하는 데 정신적인 지주가 될 수 있는 역할 모델을 찾도록 하자. 그들은 말이나 글 혹은 행동을 통해서 당신이 평생의 뜻을 이루는 데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다.
제가 배움의 길을 잃고 정신없이 헤맬 때, 사나운 말은 이리저리 치달리고 가시덤불 속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그때 퇴계 선생께서 깨우쳐 주어서 삶의 방향을 바로잡을 수 있었습니다.
3. 반드시 실천하라 (立志必行, 입지필행)
오로지 마음을 침착하게 하고, 널리 배우며 진실하고 성실하게 행동하면서 '사실에 근거한 진리를 추구한다'는 것만을 기억하고 실천하면 된다.
학문을 할 때에는 널리 배워야지 지름길을 찾아 요약해서는 안됩니다. 다만 배우는 사람이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마음을 굳게 세우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넓히는 것만 일삼으면 마음이 한곳에 집중되지 않아서 취하고 버리는 것만 일삼으면, 마음이 한곳에 집중되지 않아서 취하고 버리는 것이 정확하지 못하고, 본질에서 벗어나 진실을 잃을 염려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중요한 길을 찾아서 확실하게 문을 열어놓은 다음에라야 분야에 관계없이 널리 배울 수 있고, 하나의 예에서 유추하여 앎을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성학집요]
一以貫之 (일이관지) : 하나의 이치로 모든 것을 꿰뚫는다. [공자]
배운 글을 기억하지 못하겠으면 숙독하라. 그러면 기억할 수 있다. 뜻을 정확히 알지 못하겠으면 자세히 생각하라. 그러면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성학집요]
타고난 외모는 바꿀 수 없다. 하지만 사람이 바꿀 수 있는 것이 한 가지 있으니, 그것은 바로 마음과 뜻이다. 마음과 뜻은 어리석은 것을 지혜롭게도 할 수 있고, 모난 것을 어질게 바꿀 수도 있다. 사람의 마음은 비어있고 차있는 것이 본래 타고난 것에 구애되지 않기 때문이다. 어진 마음과 지혜로운 뜻을 갖겠다고 마음먹는 것이 바로 입지, 뜻을 세우는 일이다.
주자는 말했다. '뜻이 서지 않으면 힘을 쓸 곳이 없다. 귀한 사람이 되기만 바라고 좋은 사람이 되기는 바라지 않는 것은 모두 뜻이 서지 못한 폐단이다. 되풀이해서 생각하여 폐단을 밝혀내고 용감하게 분발하여 성현이 말한 온갖 말들이 하나도 참된 말이 아님이 없음을 알아야 비로소 뜻을 세울 수 있다. 그런 다음에 공부를 하며 계속 나아가면 할 일은 많다. 이것은 작은 일이 아니다. [성학집요]
아무리 훌륭하고 큰 뜻이라 해도, 어떠한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평생을 지키겠다는 굳은 의지가 없고 또 그것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비목 어려운 일이 생기고 위기가 닥쳐와도 언젠가 반드시 이를 이기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자기 확신을 갖고 결코 타협하거나 포기하는 일 없이 자신이 세운 '큰 뜻'을 이루어가도록 하자.
4. 낡은 습관을 혁파하라 (革罷舊習, 혁파구습)
입지 한 이후 혁구습, 즉 오래 묵혀서 몸과 정신에 깊게 배어 있는 낡은 습관을 혁파해야 한다.
버려야 할 낡은 습관 8가지
1)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게을리하거나 제멋대로 풀어놓고 놀거나 편한 것만 생각하고 배움에 수반되는 제한이나 구속을 싫어하는 기질
2) 매양 일이나 꾸미려 들고 마땅히 안정을 유지하지 못하면서, 분주히 드나들며 헛된 언설로 허송세월 하는 습관
3) 사람들과 더불어 휩쓸려 다니기를 좋아하고 홀로 지내는 것을 싫어해 세상 유행에 빠져드는 습관
4) 스스로 몸을 닦거나 삼가려다가도 혹시 사람들과 사이가 멀어질까 두려워하는 기질
5) 보기 좋게 글을 짓거나 옛사람의 글을 취해 화려하게 문장을 꾸며서 헛된 명성을 얻으려는 기질
6) 편지나 서체에 공력을 쏟고 음주와 음악에 취해 일삼아 노닐며 세월을 축내면서도 스스로 맑은 취향인 양 하는 기질
7) 부귀영화를 부러워하고 청빈을 싫어하며 거친 옷과 음식을 부끄럽게 여기는 기질
8) 즐거움을 누리고 욕심부리는 일에 절도가 없어서 마땅히 끊고 억제할 줄 모르고 재물의 이로움과 여색을 달가워하는 기질
1. 말은 삼가고 두려워하라 (愼言懼言, 신언구언)
입은 재앙을 부르는 문이고, 혀는 목을 베는 칼 이라고 했다. 이 말을 마음에 잘 새겨서 말을 다스리라고 했다.
말을 신중하게 하라. 배우는 사람이 선비의 행실을 닦고자 한다면 반드시 말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 사람의 잘못은 말에서 말미암은 것이 많으므로 말을 할 때는 반드시 정성스럽고 신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율곡전서, 학교모범]
마음이 안정된 자는 말이 적다. 마음을 안정시키는 일은 말을 줄이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말을 해야 할 때가 온 다음에 말을 한다면, 말은 간략하지 않을 수 없다. [율곡전서, 자경문]
말이 간략해야 하는 까닭?
- 말이 많으면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뜻을 정확히 상대에게 전할 수 없다
- 말이 자신의 뜻을 전달하는 중요한 수단이긴 하지만 또한 그 뜻을 왜곡시킬 수 있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고기는 낚싯바늘로 잡고 사람은 말로 잡는다고 했다.
- 실속 없는 말 기술만으로는 사람들의 신뢰를 잃기 쉽다. 도리나 이치에 맞는 말을 좇고 때에 맞게 말을 한다면 말이 간략할 수밖에 없다.
많은 말과 많은 생각은 마음에 가장 해롭다. 일이 없으면 조용하게 앉아서 마음을 가다듬고, 다른 사람과 마주하면 말을 가려서 신중하게 해야 한다. 때에 맞게 행동한 후에 말을 하면, 말은 간략하지 않을 수 없다. 말이 간략한 사람이야말로 도리에 가깝다고 하겠다. 법도에 맞는 옷이 아니면 감히 입지 않고, 법도에 맞는 말이 아니면 감히 말하지 않고, 덕행이 아니면 감히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 이것이야 말로 목숨이 다할 때까지 가슴속에 품고 있어야 할 바다. [격몽요결, 3장 지신]
현명한 사람의 입은 마음속에 있고 어리석은 자의 마음은 입 안에 있다.
2. 말과 행동을 서로 같게 하라 (言行一致, 언행일치)
말의 실제란 행동을 의미한다.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말은 공허할 뿐이다.
지위를 얻는 것은 나 자신을 위한 사사로운 욕심이 아니라 천하를 위한 공익일 뿐이다. 따라서 나는 성인을 본받고자 하기 때문에 성인의 말을 따르고, 또한 실천할 수 있는 지위를 얻고자 하기 때문에 나의 행동이 세상의 속된 선비와 같아 보이는 것이다. [율곡전서, 언행난]
현실적으로 실현되지 못하는 뜻을 외치는 사람의 말이 힘을 잃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특히 말하는 사람이 높은 사회적 지위에 있다면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말만 그럴듯하게 하는 사람으로 오해받기 쉽니다. 혹은 그 뜻 자체가 현실성이 없는 몽상으로 인식될 수도 있다. 그런 오해가 발생하기 시작한다면 어느 누구도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거나 그를 따르려 하지 않을 것이다.
어떤 사회나 조직에서 자신의 큰 뜻을 펼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무엇보다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말을 먼저 조심해야 한다. 조급하게 생각하거나 무리하게 설득하려 해서 말만 그럴듯한 사람으로 남아서는 안될 것이다.
언행이 일치하지 않으면 신뢰를 잃고, 변명을 하면 신뢰를 회복할 기회 자체를 박탈당한다. 행동을 망친 일은 말로 회복되지 않는다. 변명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 그럴 때일수록 더욱 말을 아끼고 조심하며 상황을 회복해야 한다. 역사는 실패자를 비웃고 승리자에게 환호를 보내지만, 실패를 딛고 마침내 일어선 자에게는 더 큰 박수를 보낸다는 것을 잊지 말자
3. 말의 도리를 살펴라 (省察言道, 성찰언도)
때가 되었을 때 말하라. 자신의 진실된 뜻을 전할 경우에도 말의 효과와 결실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연후연 (時然後言), 즉 말을 해야 할 때가 온 다음에 해야 한다. 해야 할 말은 신중하게 가려서 하되 앞뒤 사정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직언을 해서는 안된다.
과묵이란 말을 아끼어 두었다가 반드시 해야할 때가 오면 망설임이나 거리낌 없이 자신의 주장과 논리를 드러내는 것을 말한다. 자고로 제대로 된 말을 할 줄 알면 말해야 할 대도 알게 되는 법이다.
4. 리더의 말법을 지켜라 (學君子言, 학군지언)
어떤 조직이든 리더는 조직을 이끄는 힘을 가진 만큼 그 말의 힘은 강력하다. 더구나 리더는 항상 밝은 곳에 노출되어 있어 그 말이 매우 넓은 곳 까지 퍼져나가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리더가 입을 완전히 닫아서도 안된다. 생각하지 않으면 천하를 다스릴 수 없듯이 말을 하지 않으면 조직을 다스리는 책략을 펼칠 수 없다. 다만 리더의 말은 그 힘이 필부와 같지 않음을 명심하여 극히 조심스럽게 다룰 필요가 있다.
말을 조심하는 것과 더불어 언로, 즉 ‘말의 길을 여는 것’과 ‘말의 참뜻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와 멀리 떨어져 있거나 관계가 서먹서먹한 신하는 법에 걸려들까 두려워 감히 말을 못 한다. 반대로 나와 가까이 잇거나 관계가 친밀한 신하는 비위를 맞추느라 말하려고 하지 않는다. [정조]
언로를 보장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첫째는 아래로부터 올라오는 제안은 리더의 뜻에 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직언의 성격상 오해를 받기 쉽다.
한편 리더가 언로를 보장해도 조직원들이 침묵하는 경우가 있다. 첫째는 리더가 언로를 보장하는 문화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권위적/독단적 리더). 둘째는 말을 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몸안의 기운을 드러내는 것이 소리가 되고, 그것이 모습을 얻어 표현되는 것이 말이다. 소리는 오장육부에 뿌리를 두고 목구멍과 혀를 거치면서 비로소 완성된다;. 그런데 말은 그 소리를 내는 사람의 기운에 따라 맑거나 탁해지고 강하거나 약해지며 느리거나 빨리지기도 한다. 이로써 편안함, 우울함, 기쁨, 슬픔, 분노, 즐거움을 소리에 드러난다. 그러므로 소리를 듣고 먼저 맑은지, 탁한지, 기쁜지, 슬픈지 알 수 있다.
1. 마음을 먼저 다스려라 (先察吾心 , 선찰오심)
비록 내 안에 있으나 내가 주인이 되기 어려운 것이 바로 마음이다. 내가 존재하기 때문에 생겨났으나 내 의지대로 잘 다스려지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성현들은 “마음이란 텅 비어 있으며 매우 영활하여 그 신묘함을 헤아릴 수 없다’고 보았다. 그런데 마음의 힘은 대단히 커서 ‘항상 몸의 주인이 되어 모든 일의 기강을 주도하기 때문에 잠시라도 보존하지 않으면 안 되는’ 존재이다.
어떤 공부라도 마찬가지지만 마음공부는 매일 매순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게 한다 해도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려야 비로소 ‘고요하게 안정되는 때’를 만나게 되고 그때부터는 이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정심공부를 할 때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조급한 마음이다. 하루아침에 금방 효과가 나타나기를 바라다 효과가 없으면 곧 물러나고 실망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가장 좋지 않다.
배우는 사람은 모름지기 마음을 경건하게 지켜야 하며 조급하게 대해서는 안된다. 마땅히 마음을 깊고 두텁게 길러 그 속에 깊이 잠긴 뒤라야 스스로 터득할 수 있다. 조급하게 얻고자 하는 것은 개인적인 욕망일 뿐 끝내 도에는 이르지 못한다.
마음을 다스리는 4가지 방법
1) 경건한 마음을 잠시라도 놓아서는 안된다. 모든 일과 사물에 대할 때 항상 공경하고 겸손하며 삼가는 마음을 지녀야 한다.
2) 일을 할 때는 하는 일에 집중하고, 쉬고 있을 때에는 생각이 일어나면 반드시 그 생각이 무엇인가 살피고 헤아린다. 사악한 생각이면 과감히 끊어버려 털끝만 한 싹이라도 마음에 남겨두지 말고, 선한 생각이고 마땅히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면 그 이치를 탐구하고 또한 드러내 밝혀야 한다.
3) 뜬구름과 같은 생각을 끊어내려고 애쓰지 않는다. 생각이 어지럽게 일어나면 자신의 마음을 살피고 헤아려서 그것이 뜬 구름과 같은 생각임을 알고 끌려가지 않도록 하면 저절로 점차 그치게 된다.
4) 마음을 다스리는 공부에 밤낮으로 힘쓰되, 절대로 빨리 효과를 얻으려 해서는 안된다.
오만함이 자라도록 해서는 안되고 욕심을 내버려 두어서도 안되며 뜻을 가득 채워서도 안되고 즐거움을 끝까지 추구해서도 안된다.
마음에 욕심을 품으면 정도나 성학이 아닌 물질적인 것에서 나를 이롭게 할 것들만 찾게 된다.
2. 마음을 한 가지로 집중하라 (主一無適 ,주일무적)
정심 공부의 궁극적인 목적은 배움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 마땅한 도리임을 깨우치는 데 있다.
주일무적 : 마음이 한가지로 집중되어 흩어지지 않는 것을 뜻한다.
일을 하는 데 있어서는 그 일에 정성을 다하고 다른 일에 마음을 두어서는 안 된다. 2가지 일을 가지고 2가지 마음을 가지지 말 것이며, 3가지 일을 가지고 3가지 마음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 오직 마음을 전일하게 하여 모든 만물의 변화를 감찰하여야 한다. 일할 때 오로지 한마음으로 하는 것 또한 마음을 안정시키는 공부이다.
주경 : 즉 경을 근본으로 삼는 것, 공경하고 조심하고 삼가라는 뜻이다.
대개 고요함 속에서 마음이 한 가지로 집중되어 흩어지지 않는 것은 공경함의 본질이고, 움직임 속에서 온갖 변화에 대응하면서도 그 주재자를 잃지 않는 것인 공경함의 작용입니다. 경향이 아니면 지극한 선에 머무를 수 없고 또한 경함 가운데 지극한 선이 있습니다 [율곡전서]
안정됨과 고요함과 편안함을 비록 절차는 나누어져 있지만 모두 공부가 용이하게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마음이 편안하고 안정된 뒤에 능히 생각하는 것과 생각한 뒤에 능히 얻는 것이 가장 진전을 이루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마음이 편안하고 안정된 뒤에야 능히 생각하는 것은 안자가 아니면 실천하기 어렵다. [율곡전서]
고요함은 그윽하고 어둡고 적막해 텅 빈 상태라 생각하고, 움직임이란 어수선하게 바깥 사물만을 좇느라 의리에서 벗어사는 상태로 여기는데 이러한 구분은 잘못된 것이다. 고요함과 움직임은 어떤 판단의 기준이라기보다는 안정된 본성을 유지하는 자세와 이를 위해 정진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상태라 보는 게 맞다.
하늘이 어떤 사람에게 큰 일을 시키려고 할 때는 먼저 그 몸과 마음을 괴롭힌다.
마인드 컨트롤이야 말라고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3. 리더의 8가지 마음공부법
마음공부는 어지러이 흩어진 마음을 거두어들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마음의 중심을 잡아서 선한 본성을 닦는 일에 힘써야 한다.
욕망을 적게 가져야 한다. 이는 마음의 중심을 잡고 선한 본성을 닦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경(敬) : 즉 공경하고 두려워하며 삼가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늘 마음의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
기쁨, 성냄, 슬픔, 즐거움, 두려움, 사랑, 욕망의 7가지 감정에 치우치지 않도록 절제해야 한다.
마음을 항상 올바르게 유지해서 사지육신이 마음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
경으로 안을 반듯하게 하고 의로써 밖을 반듯하게 해야 한다.
1.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경계하고 삼가라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으로, 낮은 곳에서부터 높은 곳으로 과정과 순서를 정해서 결코 물러서지 않고 꾸준히 나아간다면 반드시 성취하게 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먼저 ‘얻고자 하는 것’, 즉 성공이나 성과물에 연연하지 말고 성실하고 독실하게 행하는 일에만 집중하라는 것이다.
2. 몸가짐을 바르게 하라
발걸음은 무게가 있어야 하고, 손모양은 공손해야 하고, 시선은 단정해야 하고, 말은 적어야 하고, 목소리는 조용해야 하고, 머리 모양은 곧아야 하고 기운은 엄숙해야 하고, 서 있는 모양은 덕이 있어야 하고, 안색은 장중하고 씩씩해야 하고, 앉아 있을 때는 시동과 같이 다소곳해야 하며, 편안하게 있을 때와 말을 할 때는 얼굴빛이 온화해야 한다. [예기, 옥조]
3. 불경한 생각을 버려라
생각함에는 사특한 마음이 없고, 항상 공경을 일삼으라는 말을 따라서 실천한다면 어찌 잘못이 있을 수 있겠는가, 잘못이 있다면 모두 공경하지 않고 바른 마음을 갖지 않았기 때문일 뿐이다. [근사록, 존양]
4. 리더로서 근독의 본보기가 되라.
근독의 효과와 결과란 극기복례, 즉 자신의 욕망과 감정을 이겨내고 예로 돌아가는 삶이야말로 근독의 종착역이다.
예가 아니면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고 행동하지도 않는 것이 근독과 극기의 요점이다.
1. 배우고 또 배우라
2. 독서의 법도를 익혀라
중용에서 말하는 독서 5가지
1) 박학 : 두루 혹은 널리 배운다
2) 심문 : 자세히 묻는다
3) 신사 : 신중하게 생각한다
4) 명변 : 명확하게 분별한다
5) 독행 : 진실한 마음으로 성실 하게 실천한다
한 권의 책을 반복해서 읽는 것이 중요하다. 읽고 또 읽어 완전히 내것으로 만들지 않으면 읽지 않은 것과 다를 바 없다. 독서하는 사람이 문장의 뜻을 이해하고 있더라도 그 문장에 익숙해 있지 않으면 읽은 후 즉시 잊어버린다. 그래서 마음에 간직할 수 없다. 이미 공부한 것은 반드시 완전히 익숙해지도록 더욱 힘써야 한다. 그런 다음에야 마음속에 간직할 수 있으며 흠뻑 젖어드는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성학집요에서 밝힌 올바른 독서와 궁리의 방법 3가지
1) 책을 읽을 때는 반드시 의문을 가져야 한다. 왜 그런가??
2) 책 읽기와 생각하기 역시 일정한 과정과 법칙에 따라야 한다. 읽을수록 조금씩 의문이 일어나고 점차 마디마디 끊어져서 의문이 생겨난다. 이때는 이해할 수 있을 만큼만 읽고 자세하고 정밀하게 생각해야 한다.
3) 단 한 구절을 읽더라도 장차 그것을 어디에 적용할 수 있을지 세심하게 관찰하고 헤아려야 한다.
독서에는 마땅히 지켜야 할 순서와 절차가 있어야 한다. 순서와 절차에 따라 자세하게 읽는 것이 독서의 기본자세이다. 책을 읽을 때는 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 낮은 것에서 높은 것으로, 가까운 곳에서 먼 곳으로 점차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비로소 큰 것을 깨달을 수 있고, 낮은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높은 것을 이해할 수 있고, 가까운 곳을 꿰뚫어야 비로소 먼 곳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널리 읽고 깊게 토론하라
사람이 공부할 때 독서 말고 반드시 해야 할 것 2가지
여행을 하면서 세상을 두루 살펴 견문을 넓히는 것
엄격한 스승과 좋은 벗을 만나 매일 가르침을 듣는 것
당장의 목표에만 급급하여 생산량만을 강조하고 인재를 키우지 않는다면 조직의 미래를 보장받기는 어렵다. 인재 없는 조직이 빠르게 변화하는 경쟁구도에서 살아남기는 쉽지 않은 법이다. 조직의 이익은 경쟁력이 향상될 때 더욱더 높아질 수 있으며, 그것이 곧 가국 경쟁력까지 강화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1. 정성들여 행할 일 찾으라
신이 생각하건대 다스림은 시기를 아는 것이 소중하고, 일에 있어서는 실제에 쓰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율곡전서, 만언봉사]
2. 정성을 다해 행하라
성심과 정성을 다하는 것도 습관이다.
성실하게 뜻을 펼치고 올바르게 마음을 갖는 노력이 쉬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되면 사람들이 깊이 감화되고 널리 녹아들어서 저절로 그만둘 수 없게 된다. 이런 경지는 개인의 지혜만으로 미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성학집요, 정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결심했다면 조금이라도 편리하게 처리하려는 마음이나 하기 싫어하거나 게으름을 피울 생각은 일체 끊어버리고 오로지 성심과 정성을 다해 나아가야 한다.
마땅히 해야 할 일에는 성심을 다하라.
참조2 : http://www.podbbang.com/ch/8151 (2017년 시즌3화 10~13화)
참조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