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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이터파머 DataFarmer Dec 09. 2019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카누맙??

치료를 위한 약인가?

주가를 위한 약인가?

치매지료에 도움이 안된다는 결론 후 7개월 만에 다시 효과가 있다고??



2019년 3월, 바이오젠과 에자이는 일부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무용성평가(futility analysis)에서 '아두카누맙은 치매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은 후, 두 건의 임상시험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참고 3한글번역). 그러나 10월에는, 아두카누맙의 효능을 인정하며 FDA의 승인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함으로써 세상을 발칵 뒤집었다(참고 4한글번역).  바이오젠의 보고에 따르면, "아두카누맙은 두 건의 임상시험에서 아밀로이드 축적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EMERGE에서는 고용량 투여그룹의 78주 후 인지기능 저하율[CDR-SB(Clinical Dementia Rating-Sum of Boxes)이라는 표준척도에 기반함]이 위약 투여그룹보다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ENGAGE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왜냐하면 고용량 투여그룹의 인지기능이 위약투여 그룹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 중략 ..


그러나 캐처터리안은 '후속연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아두카누맙의 출시를 늦추자'고 주장하지 않는다. 그의 입장을 정리하면, "EMERGE의 데이터에 기반하여 아두카누맙을 조건부로 승인(conditionally approving)하고, 바이오젠에게 '최종 승인이 날 때까지 결과를 재현하라'고 요구하자"는 것이다. "아두카누맙은 흠이 많은 약물일 수 있다. 그러나 '누군가가 나타나 그 화합물(또는 전략)을 개선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기회를 주기로 하자. 왜냐하면, 지금으로서는 알츠하이머의 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물이 이것 하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워드의 생각은 다르다. 그의 입장을 정리하면, "항아밀로이드 임상시험의 잇따를 실패를 감안할 때, EMERGE의 긍정적 결과를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주 《Nature Reviews Neurology》에 실린 논문에서 '임상시험 예비결과에 대한 회의적인 견해'를 피력한 후(참고 5), 하워드는 임상시험에 참가했던 두 가족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 "임상시험이 중단되며 아두카누맙을 끊고 나서 갈등과 불안에 휩싸였는데, 이제 와서 효과가 있는 약이라고 하니 ...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이에요?" (바이오젠 측에서는, 그 환자에게 '재시작의 옵션이 있다'는 언질을 줬다.) 하워드는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임상시험에 다시 참가해도, 치료약을 받을지 위약을 받을지 알 수 없습니다. 설사 치료약을 받더라도 효능이 너무 작아, 개별 환자가 누릴 혜택은 명백하지 않습니다. 후회나 걱정을 잔뜩 안겨줄 선택은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https://www.ibric.org/myboard/read.php?Board=news&id=311764&SOURCE=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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