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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이터파머 DataFarmer Jun 01. 2020

독서노트_나이듦에 관하여 (1부)

루이즈 애런슨, 비잉 (Being),  2020.02.05. 844p)

서평 및 발제

  인생의 중반 언저리를 살짝 들여다보며, 곧 넘어가려고 하는 찰라에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지나온 날을 되돌아보면 어떤 마음이 들고, 또 앞으로 다가올 날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까?를 노인의학전문가의 철학과 관점에서 보고 싶었다. 또한 내가 기획하고 있는 많은 프로젝트가 노인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히 가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025년 전체 인구의 20% (11만7천명) 이상이 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2050년에는 50% 이상이 (1900만명) 될것이라는 예측은 기정사실화 된듯 하다. 업으로 요양에 관심이 생겼고, 그리고 개인적인 삶에서 나이듦에 대하여 차분하지만 조금 감성적으로 심미적으로 받아들 일 수 있었다. 그리고 덕분에 상반기 진행한 프로젝트 중 하나에 열정을 다할 수 있는 자극이 되기도 했다. 중요한것 중 하나는 노인을 어떻게 바라봐야하는지를 깨닫게 해주었고, 이 사회는 노인과 고령인구를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그들이 사는 삶의 존엄성을 지켜주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알게해주었다.


 분량 부담이 큰 책을 1년에 한권씩은 읽는것 같다 (844p). 내 기준으로 200~300p 내외의 책이면 시간적으로 읽기 수월하고, 400p가 넘어가면 약간 부담, 800p가 넘어가면 부담을 느낀다. 하지만 이 부담에 비하면 노화를 맞이하는 부담은 한결 가벼워짐을 알게해준 책이다. 또한 저자의 표현대로 나이듦을 재정의하고 의료서비스를 혁신하고, 우리 삶을 재구상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출처 : http://www.100ssd.co.kr/news/articleView.html?idxno=64442



요약

chapt1. 탄생

사람의 몸은 단순히 나이 듦에 따라 세포와 장기 기능이 쇠퇴해 가는 몸뚱이에 불과하지 않다. 일생 동안 그 위에 문화적 의미가 새겨지고 끊임없이 덧입혀지기 때문이다. -- 마이크 페더스톤 외 --


chapt2. 영아

인간성은 우리가 평생 짋어지고 가야할 짐이다. 그것을 뜯어고치려 애쓰지 말고, 몹시 힘들겠지만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 제임스 볼드윈 --


chap3. 소아

노인에게 안전지대는 어디에도 없다.


chap5. 10대

사람의 일생에서 노년기만큼 개인차가 큰 시기는 또 없다. 같은 80대라도 누군가는 공직에 있거나, 기계기술자로 활약하거나, 마라톤에 출전할때 누군가는 더이상 스스로 제 몸을 가누지 못해서 혹은 기본적인 사리판단도 못하여 요양원에 들어간다.


레스베라트롤, 시르투인, 베타-수산화부티르산(BHB), 케톤 생석식이요법 등 노년기 노화에 관해 많이 연구되고 있다.


chap7. 청년

의료의 행위가 때론 폭력적은 아닌지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 의사들이 긴급하고 위험한 현실을 외면해서가 아니다. 그보다는 힘과 특권을 가진 자의 시선으로 폭력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그들의 의료행위에 대해서 말한다. 그 시비를 거는 사람에 대해서는 상황의 심각성을 헤아리지 못한다고 하면서...

법률가, 정치가, 교육자와 마찬가지로 의사들은 일종의 집단 환각에 빠져있다. 의술을 행함에 있어 외부인은 모르는 고충이 있는데, 의술의 도덕적 의무는 신성불가침이므로 이 고충을 대하는 우리의 가치관과 해결책은 정당하다는 환각..


chap8. 장년

본래 의술의 사명은 누군가의 건강, 복지, 생활유지, 보호에 반드시 필요한것을 제공하는 것이다 -- oxford 사전 care 정의 --


chap9. 중년

방전, 영혼의 심지가 부러지면 온갖 생각과 감정이 다 쏟아져 나와 머릿속이 뒤죽박죽이 된다. 이것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세상을 다른 각도에서 살피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수 있다. 하지만 처음에는 너무 당황한 나머지 그것을 깨닫기는 힘들다.


[번아웃 증후군 세가지 기준]

1. 정서적 탈진 : 이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퇴근해 쉬어도 충분히 회복이 되지 않는다.
  - 의사의 수기노트가 사라진다. EMR은 환자/의사와의 관계의 본질을 무자비하게 훼손했다. 의사가 마음으로 이어져 환자의 미묘한 감정과 생각을 읽고, 서로 먼저 배려하고 존중하는 그런 사람 냄새 나는 관계가 이제는 멸종 위기에 처했다. 오히려 EMR은 경영진이 진료내역을 추적하여 의사를 관리하는 도구가 되버렸다.

2. 비인격화 : 냉소주의나 업무에 대한 부정적 태도로 표출되곤 한다.
 - (저자는 자신의 철학과 가치관과 목표를 이해해주지 않은 평생 충성한 병원에서 이해받지 못하여 탈진을 했다고 한다. 병원 경영진, 시스템의 비인격화로 인해서..)

3. 성취감 상실 : 무슨 일에도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 막대한 연구비를 따서 프로젝트를 수행해도 밑빠진 독에 물붓기 만큼이나 헛된것이 되어버린 것이다.

https://medschool.ucsd.edu/som/hear/resources/Documents/Out_of_the_Straitjacket_NEJM_Perspective.pdf


섹시한게 좋다? 사회 뿐 아니라 의료계도 마찬가지다. 도전의욕을 부르는 질환, 환자 치료법, 최신 기술과 기계를 등을 일컬을때 섹시하다는 서술어가 붙곤한다. 심장질환, 암 치료, 외과시술은 섹시하지만 노화는 그렇지 않다.


chap10. 젊은 노인

피터래슬릿은 노인을 제3연령기(Third Age)로 표현했다. 노인을 지칭하는, 아직은 오염되지 않은 새로운 용어를 향한 오랜 목마름을 해소해 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뿐만아니라 그는 여기에 직접 창안한 혁신적 이론 하나를 추가했다. 즉, 제3연령기가 인생의 정점이라는 것이다. 


누군가 이른바 성공적으로 늙고 있다면 그는 제3연령기에 있는 것이고, 쇠약하고 무능력하기만 하다면 이미 제4연령기로 넘어간 것이다. 은퇴하고 자녀들까지 다 독립시켜 내보낸 직후의 인생 단계를 삶의 정점이자 자아실현과 성취의 시기라 정했다.


노년기에는 놀랍게도 삶의 만족도가 다시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평균적으로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연령 집단은 65-79세였고, 그 다음이 80세 이상 그리고 18~20세 순이었다. 늙는다는 것은 절대로 두려워할 일이 아니다. 늙음이 선사하는 절대자유가 얼마나 놀랍고 감동적인지 아는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건 개의치 말라. 투명인간이 되는 순간 눈앞에는 무한한 자유의 세상이 펼쳐진다. 




[현대사회가 앞으로 해결해야할 문제]

1. 인구 구성도의 변화를 파악
2. 급증하는 비노동 고령인구를 부양하는 방안 마련
3. 불명확하거나 그릇된 통념을 바로잡아 사회 전체에 올바른 도덕 관념을 정착시키는 것
4. 넘쳐나는 시간에 사람들이 허송세월하지 않도록 적절한 지침과 제도적 장치를 개발
5. 제4연령기에 닥칠 문제들을 대비


에피로그

 책의 절반 챕터까지 읽었다. 인생도 반절을 살아왔으니, 책도 반절만 읽고 쉬고도 싶었고.. 다른책도 읽고 싶었다. 전체적인 에피로그는 완독후에 적으려고 한다. 지금의 마음이라면 읽고나서 약간의 안타까움에 씁쓸한 미소를 머금고 이 책을 덮을것 같지만, 책을 계속 읽으며 깨닫게된 나이듦의 관점으로 이내 흐뭇한 미소가 될것 같다.


목차 

저자 : 루이즈애런슨

노인의학의 권위자이자 푸시카트 문학상 최종 후보로 네 번이나 오를 만큼 실력 있는 작가인 루이즈 애런슨 교수는 이 책에 자신의 경험과 미국의 노인의학의 발전사를 토대로 현대를 살아가는 노년의 삶을 담았다

뉴욕 타임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앤드루 카네기 메달 논픽션 후보
월스트리트 저널 선정 2019년 은퇴 및 늙어감에 대한 최고의 책 중 하나뉴욕 타임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앤드루 카네기 메달 논픽션 후보
월스트리트 저널 선정 2019년 은퇴 및 늙어감에 대한 최고의 책 중 하나

탄생

1. 생명 - 노인과 어르신


유년기

2. 영아 - 증조할머니의 가슴과 광란의 질주 / 기억 ? 교훈

3. 유아 - 노인의학의 걸음마 / 역사 ? 환자가 되다 ? 넘겨짚기

4. 소아 - 진퇴양난 / 가정교육 ? 부활 ? 착각 ? 표준화 ? 선 긋기

5. 10대 초반 - 문제를 인정하는 것이 최선의 돌파구다/ 정상은 정상일까 ? 다름과 틀림

6. 10대 - 수상스키 타는 70대 회장님과 헬스클럽의 80대 미녀/ 진화 ? 잘못된 결정 ? 회춘 ? 방치된 간극 ? 선택


성년기

7. 청년 - 실수투성이 레지던트/ 트라우마 ? 현대적 의료 ? 세뇌 ? 실수 ? 능력자 ? 수치심 ? 색안경

8. 장년 - 현대 의학의 자가당착/ 자각 ? 말, 말, 말 ? 소명 ? 거리 ? 직업의 가치 ? 진실 ? 생물학 ? 목소리를 내는 것과 진상을 부리는 것 ? 효율을 위한 위탁일까 책임회피일까 ? 열성분자

9. 중년 - 번아웃 증후군

단계들 ? 응답할 수 없는 구조 요청 ? 명성 ? 복잡한 노인들 ? 방전되다 ? 섹시 ? 환멸감 ? 우선순위 ? 공감

10. 젊은 노인 - 이제는 달라질 때 / 나이 ? 변화와 병 사이 ? 커뮤니케이션의 기술 ? 자유 ? 나는 왜 이럴까 ? 수명 ? 어린이 보호 포장 ? 제자리 찾기


노년기

11. 노인 - 유년기, 성년기, 그다음에 노년기 / 특별한 노인 ? 미래를 위해? ? 절망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다 ? 인간의 값어치 ? 사랑받는 사람 ? 사는 곳 ? 마음으로 응원하다 ? 첨단기술 ? 의미 있는 인생 ? 상상력 ? 노인의 몸 분류

12. 고령 노인 - 그럼에도, 변화는 시작되었다 / 투명인간 ? 남과 여 ? 의학과 환자 돌봄 ? 교육 ? 정신적 탄성 ? 태도 ? 건축 디자인 ? 건강 ? 시각

13. 초고령 노인 - 잘 죽는 최선의 방법 / 시간 ? 자연스러운 삶과 죽음 ? 그냥 한 사람 ? 선택의 결과 ? 가장 어려운 첫 걸음, 받아들이기


죽음

14. 못다 한 이야기


마침표

15.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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