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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금융도시, 미래 금융의 심장이 될 것이다

비트코인

by 이필립


로마가, 암스테르담이, 런던이, 그리고 뉴욕이 그 시대의 금융 패권을 쥐었듯, 미래에도 분명 누군가는 금융의 중심을 차지할 것이다.

그런데 그 조건은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물류와 무역, 제국과 해군이 금융도시의 기반이었다면, 지금은 정보, 속도, 신뢰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그리고 이 세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단 하나의 기술이 있다. 바로 비트코인이다.


과거를 돌아보자.

17세기 암스테르담은 동인도회사와 해상무역의 허브로 떠오르며 세계 최초의 주식거래소를 만들었다. 19세기 런던은 산업혁명과 식민지 무역을 바탕으로 금융의 심장이 되었고, 20세기엔 뉴욕이 달러 패권을 등에 업고 세계 금융을 지배했다. 이 도시들은 시대의 요구에 맞는 금융 혁신을 선도한 덕분에 중심지가 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다가올 세기의 금융도시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될까?

나는 단언컨대, 그 기준은 ‘비트코인’이다.

비트코인은 단순한 투자 자산이 아니다. 그것은 인류가 처음으로 만든 디지털 자산이며, 전 세계 누구와도 중개자 없이 직접 가치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금융의 인프라다. 이것이 만들어내는 변화는 인터넷이 정보를 민주화한 것 이상의 파괴력을 가진다. 정보가 민주화된 시대에는 돈 또한 민주화될 수밖에 없다.


비트코인의 발행은 중앙의 통제를 받지 않는 독립적인 가치저장의 기능을 하기 시작했고, 금융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지 투자자나 개발자의 영역에서 끝나지 않는다. 한 국가의 도시가 미래 금융의 패권을 잡고자 한다면, 그 도시의 인프라는 ‘비트코인 친화적’으로 재구성되어야 한다.


이제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다.

누구나 ‘그때 비트코인 금융도시를 만들었어야 했다’고 말할 때는 이미 늦다.

기존 금융의 법과 질서가 무너지고, 새로운 질서가 생성되는 이 전환기의 도시는 자신만의 철학과 방향성을 설정해야 한다. 그 방향성은 바로,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금융 설계, 기술 개발, 규제 체계 정립, 인재 유입에 있다.


서울도, 부산도, 세계 어느 도시도 지금 이 선택 앞에 서 있다.

기회는 열린다. 하지만 준비된 자만이 그 기회를 실현할 수 있다.

도시는 더 이상 땅 위의 인프라만으로 금융 중심지가 되지 않는다. 이제는 코드 위에 지어진 금융 질서가 그 도시의 위상을 결정짓는다.

이 새로운 질서의 심장에는, 다름 아닌 비트코인이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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