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비트코인 금융 패권의 가능성

비트코인

by 이필립



과거의 모든 화폐는 영원하지 않았다. 제국의 흥망과 함께 사라졌고, 평균 50년을 넘기지 못했다. 1970년대 금본위제가 붕괴된 이후 달러는 명목화폐로서 세계를 지배해 왔지만, 그 신뢰의 기반은 점점 흔들리고 있다. 중국의 위안화, 유럽의 유로화가 그 자리를 넘보지만, 그들의 도전은 아직 달러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문제의 본질은 단순한 기축통화의 교체가 아니라, ‘신뢰의 시스템’ 자체가 무너지고 있다는 데 있다.



달러 체제의 균열과 신뢰의 붕괴


미국은 기축통화의 발행국으로서 시뇨리지(seigniorage) 효과를 누리며 세계 경제를 지배해 왔다. 그러나 무한정한 달러 발행은 인플레이션을 넘어 하이퍼 인플레이션의 문턱으로 세계를 몰아넣고 있다. 자본주의의 엔진이었던 ‘노동-소득’의 구조는 플랫폼, 자동화, AI로 대체되고 있으며, 실물경제는 금융 버블에 종속된 상태다.

화폐가 신뢰를 잃을 때마다 인류는 금으로 회귀했다. 그러나 현대 경제 규모에 비해 금의 물리적 양은 너무나 적고, 산업적 수요 또한 커 화폐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 다시 말해, 금은 더 이상 화폐 시스템의 기반이 될 수 없다.


신뢰의 진화와 비트코인의 등장


인류의 화폐사는 ‘신뢰의 주체’가 누구인가의 역사였다. 때로는 왕이, 때로는 중앙은행이, 그리고 지금은 알고리즘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바로 비트코인이다.

비트코인은 위변조가 불가능한 ‘시간의 증명’ 시스템 위에서 신뢰를 탈인간화시켰다. 누구도 통제하지 않지만 모두가 검증하는 구조, 이것이 신뢰의 혁명이다. 지난 10여 년간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은 단순한 투기적 현상이 아니라, 인류가 새로운 가치저장수단을 발견했음을 보여준다. 기존 화폐가 발행 남용으로 가치저장 기능을 상실했기에, 사람들은 주식과 부동산, 금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이제 그 자리를 비트코인이 대체하고 있다.


금융권의 저항과 제도의 한계


전통 금융권은 비트코인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은 여전히 법률적 틀 안에서 해석하려 하며, STO·NFT·RWA·스테이블코인 같은 변형된 형태로 비트코인을 흉내 내려 하지만, 모두 실패했다.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USDT나 USDC 같은 민간 코인이 달러의 자리를 일부 대체하고 있지만, 이들조차 비트코인에 투자하며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역설적으로 ‘달러 기반’이 아닌 ‘비트코인 기반’의 안정성이 더 높아진 것이다. 이 현상은 새로운 시대의 방향을 예고한다 — 바로 비트코인 본위 화폐체제다.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역시 정부가 통제 가능한 기명 화폐라는 한계를 지닌다. 투명성, 개인정보, 발행 주체의 도덕성 등에서 신뢰의 본질을 구현하지 못한다. 정부가 통제하는 화폐는 결국 자유를 억제하는 도구가 되며, 이는 비트코인의 철학 — 탈중앙화된 신뢰 — 와 정면으로 충돌한다.


비트코인 본위 시대의 서막


베네수엘라는 자국 통화가 붕괴하자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했고, 부켈레 대통령은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테슬라와 마이크로스트레지, 블랙록 같은 거대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보유한 이유도 단순한 투자가 아니다. 그들은 이미 미래의 금융 패러다임이 ‘비트코인 표준’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감지한 것이다.


비트코인이 단순한 디지털 자산이 아니라면, 그것은 ‘디지털 금’이자 ‘디지털 신뢰 시스템’이다. 금보다 효율적이고, 달러보다 투명하며, 인간보다 공정한 시스템이다. 세계 금융의 다음 패권은 비트코인을 이해하고 선도하는 국가가 차지할 것이다.


대한민국, 마지막 기회


대한민국은 지금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단기적 인기몰이용 정책(STO·RWA·NFT 등)에 매몰되어선 안 된다. 백년대계의 시선으로 비트코인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고,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본위 금융국가로 도약해야 한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이미 3,000조 원에 달한다. 100만 달러, 1,000만 달러 시대가 도래하기 전에, 대한민국이 세계의 ‘비트코인 FRB(Federal Reserve Bank)’로 자리 잡을 수 있는 토대를 다져야 한다.

비트코인을 잡는 자가 미래의 금융을 지배한다. 지금의 선택이 21세기 금융패권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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