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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연세대학교 경영혁신학회 28기 최승연


데이팅 앱, 새로운 만남의 기준 : It's a match!


데이팅 어플리케이션의 선두주자, Tinder(틴더)


미팅? 소개팅? 옛말이다. 이제는 '스와이프'의 시대이다. 요즘 사람들은, 마음에 들면 오른쪽으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왼쪽으로 넘겨가며 각자의 짝을 찾아간다. 오프라인 공간이 아닌, 데이팅 앱이라는 온라인 공간 상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사람들은 데이팅 앱을 통해 자신의 사랑을 찾아 나선다. 이러한 데이팅 앱 열풍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무섭게 뻗어 나가며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모두 한 번쯤은 틴더(Tinder)라는 어플리케이션을 들어 보지 않았는가? 틴더는 미국에서 시작한 데이팅 앱의 가장 대표적인 선두 주자이다. 틴더를 통해서는 실시간으로 거리, 성별 등의 조건을 설정하여 상대의 프로필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자신의 호불호에 따라 상대를 ‘스와이프’하며 자신이 원하는 상대를 찾아가고 서로가 마음에 든다면, “It’s a match!”라는 문구와 함께 매칭이 성사된다.



데이팅 앱의 고질병 : 아름답지만은 않은 현실, 나의 님은 어디에?



그러나 인생은 실전이다. 녹록치 않다. 자신의 ‘그 분’을 찾기 위해서는 수 십, 수 백개의 프로필을 읽고 찾아야 한다. 아무리 데이팅 앱이라지만 외모만을 보고 자신의 짝을 찾고 싶지는 않고, 외모만이라도 자신의 취향인 사람을 찾기도 쉽지 않다. 이는 계속되는 많은 데이팅 앱 이용자들의 불만이자 본 서비스의 문제이다.. 또한 틴더를 비롯한 수 많은 데이팅 어플리케이션의 고질병 중 하나는 아르바이트와 같은 가짜 프로필이다. 데이팅 앱은 가능성, 다른 말로 확률의 싸움이다. 내가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찾을 수 있는 확률을 정확하고 높게 제공하는 것이 데이팅 앱이 성공적임을 증명하는 방법이다.



인공지능이 찾아줄게요, 당신의 소울메이트


여기서 인공지능이 나타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줄 데이팅 앱 시장의 구세주이다. 이렇게 상호에게 호감을 느낄 수 있는 확률이 높은 서로를 연결 시켜줌에 있어, 인공지능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인공지능과 그 알고리즘은 인간의 본능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내가 호감을 느끼는 상대에 대한 패턴을 매우 정교하고 빠르게 찾아낸다.


인공지능 데이팅 앱, Daiting.ai / Belong / AIMM

인공지능을 활용해 기존 데이팅 앱의 문제를 해결한 몇 가지 기업의 사례를 살펴보자.


1) Daiting.ai

데이팅 앱 dating.ai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이상형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틴더와 같은 기존의 데이팅 앱은 거리나 연령 같은 조건은 필터링 할 수 있어도 구체적인 외적 이상형을 필터링 할 수는 없었다. 데이팅 앱의 특성상 자신이 바라는 이상형, 즉 외모를 가장 먼저 보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상형에 대한 필터링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dating.ai는 서비스 이용자가 평소 좋아하는 이성이나 연예인의 사진을 업로드하면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이상형을 파악하여 유사한 외모를 가진 유저들을 추천해준다.


2) Belong

Belong은 인공지능과 머신 러닝 기술을 활용한 최초의 맞춤형 데이팅 앱이다. 본 서비스의 차별점은 유저들의 관심사, 사회적 경험 등을 정교하게 분석하여 평소의 행동 양식 등에서의 패턴을 파악한다는 것이다. 유저의 평소 호불호에 대해 학습하고, 미래의 상대와 함께 하면 좋을 시간 및 장소에 대한 추천도 이루어져,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매칭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3) AIMM

Belong과 유사한 현재 테스트 단계에 있는 데이팅 서비스 AIMM 역시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유저의 취향을 고려한 사람을 매칭해준다. 처음 앱을 사용하면 유저의 취향과 성격을 파악하기 위한 질문이 이루어진다. 이후에 이러한 질문들을 바탕으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여 이에 기반해 유저가 가장 좋아할만한 상대를 매칭해준다. 이후 서비스는 상대의 정보를 토대로 서로의 첫 데이트에 대한 조언까지 제안하기도 한다.



인공지능 데이팅 앱의 미래 방향성 : 지속적인 어시스턴트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인공지능 데이팅. 좋기만 한 것일까? 기존 매칭의 불확실성을 줄여주고, 자신이 원하는 상대와 매칭 될 확률을 높여준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 이를 통해, 유저들의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초기 데이팅 앱으로의 접근성을 높여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데이팅 앱 업계가 해결 해야 할 과제는 명확하게 존재한다. 데이팅 앱의 본질은 무엇일까? 언제나 문제가 되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유저들도 존재하지만, 데이팅 앱의 시발점은 자신의 소울 메이트를 만나, 지속적인 연인 혹은 친구 사이로 발전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현재의 흐름과 같이 인공지능이 그저 유저들을 매칭하는데에만 사용된다면 데이팅 앱은 이러한 본질을 잊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이유로 데이팅 앱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유저들을 매칭해주고 부가적인 정보들을 제안해주는 것에서 그치면 안된다. 매칭 이후의 과정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고려 해야한다는 뜻이다. 즉, 데이팅 앱과 유저는 인공지능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이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 자칫하면 인공지능만 믿은 채로 서비스의 근본적 목적은 잊은 채 안일해 질 수도 있다. 허나,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매칭 이후의 과정에 대해서도 면밀한 모니터링이 이루어진다면 아마 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앱은 현재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당신이 어딘가에서 이 글을 보고 있을 당신의 소울 메이트와 만날 그 날을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친다.



연세대학교 문화디자인경영학과 최승연

seungyeon96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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