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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기로에 서다

연세대경영혁신학회 29기 정승훈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 선수단의 세레모니

위기의 축구


35억 명. 세계 인구의 절반.

국제축구연맹(FIFA)이 밝힌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시청자 수이다. 그만큼 축구는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 종목 중 하나이다. 나아가 축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그 자체로도 650조 이상의 시장을 가지고 있는, 이적시장에서 공격수의 가격이 500억이면 ‘저렴하다’고 평가받는 대규모의 산업이다.

하지만 축구의 인기는 최근 esports를 비롯한 수많은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여가생활의 방식이 등장하며 조금씩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FIFA와 유럽 축구 연맹(UEFA)를 중심으로 축구는 산업적, 스포츠적으로 다양한 방식의 변혁을 시도하려 했으나, 축구는 긴 역사를 바탕으로 보수적 성격을 가지고 있기에 크고 작은 변화의 시도들은 모두 관계자들과 팬들의 논쟁거리가 되며 받아들여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혹은 무산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변화가 지금 당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2020년의 전세계적 리그 및 국가대표 매치 중단, 2021년까지 일부 이어지는 무관중 경기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들로 인해 전 세계의 모든 선수, 구단, 리그가 즉시적으로 경제적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유럽 주요 빅클럽들의 수익 비교, https://www.bbc.com/korean/international-56811555


이 경제적 타격은 UEFA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축구 구단에서만 약 87억 유로(약 12조 원) 정도로, 이미 다수 클럽들은 극심한 부채에 시달리거나 심지어는 파산 신청까지 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이로 인해 코로나 이후 축구라는 스포츠, 그리고 산업의 모습에 어떤 방식으로든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움직임이 근래 중 가장 적극적으로 행해지고 있다. 오늘은 코로나로 인한 뉴노멀 시대로 불리는 지난 2년 간 축구 산업에서 이뤄진 시도 중 경제적 변동을 가장 크게 가져올 수 있는 두 가지 시도에 대해 논의하고, 축구 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세계적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낙수효과 or 집단 이기주의, 슈퍼리그


ESL 로고와 창설 시 참가팀 명단, https://www.interfootball.co.kr/news/articleView.html?idxno=527256


가장 충격적이었던 시도 중 하나는 2021년 4월에 축구 시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슈퍼리그’의 출범이다. 기존의 유럽 리그는 각 국가별로 존재하며 각 리그 안에서 자웅을 겨루고 리그의 순위별로 각 리그에서 일정 비율의 상위권 팀끼리 모여 UEFA 주관의 유럽대항전인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등을 진행하는 형태였다. 이들의 특징은 전 시즌 성적에 기반하므로 모든 클럽이 참여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와 다르게 유러피언 슈퍼리그(ESL)는 유럽대륙 20개의 소위 빅클럽만이 참여하는 형태의 새로운 유럽 축구 리그이다. ESL은 미국의 스포츠 시스템과 비슷한 매우 폐쇄적으로 운영되며, 유럽의 상위 클럽 15개는 고정적으로 참여하고, 5개 팀이 전년도 성적을 바탕으로 챌린지 형태로 참여하는 형태이다. 슈퍼리그가 그 출범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던 4월 18일 당시 참여 확정으로 발표되었던 클럽은 총 12팀으로, 스페인 라리가의 FC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CF,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 FC, 맨체스터 시티 F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아스날 FC, 첼시 FC, 토트넘 홋스퍼 FC, 이탈리아 세리에 A의 유벤투스, AC 밀란,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등이었다.



슈퍼리그 이코노미


홈&어웨이 방식으로 20개 팀, 총 38라운드의 풀 리그가 운영되며 많은 수의 빅매치를 확보하고자 했던 ESL의 핵심은 시청률이 높은 빅클럽 간의 경기를 늘려 축구의 전체적 시청률을 높이고 이를 통해 빅클럽들에 합당한 수익이 분배되도록 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UEFA 챔피언스 리그(UCL)에서 각국 빅클럽 간의 빅매치를 볼 수 있다. 하지만 ESL의 초대 회장이자 스페인의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의 회장 플로렌티노 페레즈에 따르면, 이때 UCL에서의 빅매치가 시청률이 높아 중계권료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비해 이때 중계권료가 UEFA 등으로 분산되어 하급리그를 비롯한 축구 기반 산업에 투자되기 때문에 빅클럽의 입장에서 합당한 이익을 얻을 수 없다고 한다. ESL의 논의는 페레즈 회장을 주축으로 2009년부터 아이디어가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으나 UEFA 등의 반대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가 코로나 19로 빅클럽들이 11조 60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됨으로써 빠르게 참여 클럽들의 대다수 동의를 받고 급진적으로 출범하게 되었다. 페레즈 회장은 슈퍼리그 출범의 목적을 '낙수효과'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빅클럽이 먼저 재정 건전성을 확보한다면, 그들의 공격적 투자로 인해 하부리그 선수들의 영입과 유소년 육성이 원활해질 것이고, 그로 인해 다른 팀들을 비롯한 축구 산업 전체가 다시 한 번 호황을 맞게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ESL 측은 실제로 계획의 이행을 위해 미국 자본인 JP 모건 등을 주축으로 클럽 분배금 총액 100억 유로(13조 4268억)를 확보했다고 밝히며 계획 실행 시 빅클럽들의 부채를 모두 상환하거나 재정건전성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그들은 이런 계획이 2018년 3조 7863억원의 전체 매출을 달성한 UEFA 챔피언스리그보다 빠르게 경제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반대에 부딪히다, 그리고 3일 천하


하지만 ESL의 출범은 기존에 현지 팬들과 선수들, 심지어 고위층 이외의 구단 관계자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졌다는 것, 즉 본인들의 아이디어에 취해 '모두가 좋아할 것'이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을 얻고 축구의 보수적 분위기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처사였다. 이에 현지 팬들과 선수들, 감독들을 비롯한 다양한 층이 SNS에 반대 의사를 밝히거나, 경기장 등에 반대 걸개, 팻말 등을 설치하기도 했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반대의사를 표시하는 팬,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10421014001


현지팬들은 슈퍼리그를 '집단 이기주의'라고 비판하며 클럽의 기반은 지역 커뮤니티이며, 같은 리그의 소규모 클럽들과도 '스포츠'라는 가치 아래 함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는 단순히 슈퍼리그에 참가하지 못한 팀들의 팬뿐만 아니라 슈퍼리그 참가팀의 팬들까지도 동의하는 의견이었다. 이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현지팬들 입장에서는 리그의 범위가 국내에서 유럽 전역으로 확산됨에 따라 직관을 위해서는 지나치게 많은 이동에 시간과 비용을 소모해야 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는 입장이 많았다. 또한 UEFA 측에서는 축구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는 '낙수효과'를 빌미로 한 빅클럽의 독식이 아닌, 하위리그나 하위팀, 혹은 축구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곳에의 투자에 쓰여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특히 이때 UEFA는 FIFA와 함께 A 매치 및 월드컵 등에 제한을 두는 징계 조치, 슈퍼리그 창설에 대한 소송 등 강경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프랑스, 영국 등 각국 정부 차원에서도 미국으로의 자본 유출을 걱정하며 반대했다. 특히 영국에서는 보리스 존슨 총리까지 ‘클럽들은 단순 글로벌 브랜드일 뿐 아니라 역사적으로 지역 커뮤니티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슈퍼리그를 반대하고 나섰다. 이에 슈퍼리그는 3일 만에 참가를 확정했던 12팀 중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를 제외한 9팀이 탈퇴를 결정하면서 일단락되며 계획되었던 경제적 효과를 입증하지 못하게 되었으며, JP 모건 또한 이번 사태에 있어 판단이 잘못되었다며 사과하고 나섰다.



Ready for the Next Battle


페레즈 회장과 세페린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최근까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세 팀은 계속해서 슈퍼리그에 잔류 의지를 표시했고, 심지어 지난 9월 28일 UEFA 세페린 회장이 공식적으로 UEFA의 슈퍼리그 창설에 대한 소송을 철회하면서 다시 한 번 슈퍼리그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아직 자세한 논의는 나온 바가 없지만 3년 안에 다시 한 번 재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한다.



내가 슈퍼리그를 반대하는 이유


슈퍼리그가 창설이 되고 운영이 되었을 때 경제적으로 가장 큰 지각변동이 생기는 지점은 축구 클럽 간의 빈부격차이고, 이는 축구 클럽이 보리스 총리의 말처럼 지역 커뮤니티와 역사를 함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축구 클럽의 성쇠에 따라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Netflix 죽어도 선덜랜드의 한 장면, 넷플릭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죽어도 선덜랜드’에서는 선덜랜드 AFC가 2부, 3부 리그로 강등을 당하며 벌어들이는 수익이 계속해서 축소되었고, 이에 일자리를 잃는 선덜랜드 관계자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단순히 팬으로서가 아닌, 지역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서 선덜랜드의 홈 구장인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 방문하는 원정 팬들의 수가 계속해서 감소하며 생계 차원에서의 걱정을 하는 모습을 비춰준 바 있다. 이는 당시에는 강등을 겪었던 선덜랜드의 이야기였지만,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재정난을 겪고 있는 모든 축구 클럽 및 해당 클럽들이 기반을 두고 있는 지역 커뮤니티에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분명 축구 산업적으로 보았을 때 슈퍼리그의 창설은 13조에 달하는 막대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역설적으로 하위권, 하부리그 팀들의 중계권료 분배는 지금보다 더욱 적어지며 클럽 운영에 난항을 겪는 경우가 비일비재해질 것이다. 슈퍼리그가 진행된다면, 슈퍼리그에 참가하는 팀이 유럽 전역의 55개 유럽 축구 리그 약 1000여 개의 클럽 중 20개 클럽 뿐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그 중 15팀은 고정적으로 출전한다는 점에서 넘어서기 어려운 수준의 현실경제의 빈부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이번 UEFA의 소송 철회로 슈퍼리그 논의가 재점화된다면 코로나19 상황의 손실을 메우기 위한 빅클럽들의 더 빠른 참가 확정 및 개최가 예상되며, 이로 인해 현재 그 규모를 추산하기에는 이르지만, 앞서 언급한 클럽 간 빈부격차 심화 및 지역 커뮤니티에의 부정적 영향으로 이어질까 걱정이 된다.



4년제였던 월드컵, 격년제로 바뀌나


또 다른 충격적이었던 변화의 시도는 바로 얼마 전, 2021년 9월에 나타났다. 지난 9월 아스날의 전 감독이자 현 국제축구연맹(FIFA) 글로벌 축구 발전 책임자인 아르센 벵거는 ‘월드컵 격년제를 준비 중’이라고 밝히며 4년마다 열리던 월드컵의 전통 파괴의 시작점이 될 수 있는 인터뷰를 마쳤다. 그는 월드컵의 격년 개최가 축구적으로 더 큰 재미를 줄 수 있으며, 격년제 개최에 따른 선수들의 피로도 문제는 A매치 달력의 재편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월드컵 본선 참가국 수가 늘어난 만큼 대륙별 예선의 형태를 간결화하고, 아시아에서 아시안컵 진출국 결정과 아시아권의 월드컵 진출국 결정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처럼 대륙별 대회와 월드컵의 예산 통합을 통해 전체적인 경기의 수를 유지, 혹은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기존의 국가대표 대회와 클럽 대회 간의 분리를 더욱 명확하게 해 선수와 구단 측에 피로감 등에서 비롯되는 부상 등 문제를 최소화하면서도 국가대표 대회와 클럽 대회에서 전술적 시도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 된다는 주장이다.


한준희 해설위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https://www.youtube.com/watch?v=pz4L7HpkW1o


이에 대해 알렉산드르 세페린 UEFA 회장은 ‘보석의 희소성’을 언급하며 월드컵이 너무 자주 열리게 된다면 그 가치가 훼손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으나, SPOTV 한준희 해설위원이 한 방송 (Youtube 원투펀치 : https://www.youtube.com/watch?v=pz4L7HpkW1o)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UCL이 매년 열리는 데에도 유럽 최고의 축구 축제의 명성을 지키고 많은 사람들이 매년 열광하는 만큼, 대회의 희소성이 대회의 가치를 결정하지 않는다는 시각도 있다. 그는 월드컵 격년제에 대해 논의 내지는 그 장단점에 대해 인지할 필요성을 이야기하며 오히려 격년제가 축구 패러다임이 바뀌는 주기가 빨라진 만큼 다양한 전술적 변화를 보여줄 수 있고, 새로운 스타의 탄생과 전 대회에 부상, 예선 탈락 등으로 아쉽게 참가하지 못한 팀들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데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월드컵 이코노미



월드컵은 막대한 경제 효과를 수반하는 전세계적 축제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코로나19라는 변수를 제하고 생각했을 때) 경제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2023년까지 33조 원의 부가적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월드컵 개최는 경기장 시설과 도로 등 인프라 시설에 대한 투자를 유발하고 더 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임으로써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매번 월드컵 개최지를 선택할 때마다 많은 국가들이 경합을 벌인다. 우리나라도 2002년 당시 투자액 대비 5배 이상의 경제 효과를 얻은 기억이 있다.

하지만 월드컵 이후에는 당시 건설한 대규모의 경기장 등이 애물단지가 되는 경우도 많다. 2014년 월드컵을 개최했던 브라질은 6천억을 투자한 브라질리아 월드컵 주경기장을 대형 버스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을 만큼 유지, 보수 비용 대비 마땅한 수익 창출이 어려운 것은 문제로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월드컵 격년제 시행은 경제적 측면에서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줄이는 방안이 될 수는 있다. 월드컵으로 인한 경제 효과를 누리고 싶은 국가들을 대상으로 더 많은 개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이는 세계적으로 큰 규모의 자본의 유통과 부가가치 창출을 자주 가져올 수 있다. 또한 개최 경험지를 다시 한 번 개최국으로 선정한다면, 브라질과 같이 주경기장의 유지 보수로 인해 적자만 보고 있는 국가들의 경기장이 다시 한 번 제 쓸모를 입증하며 단숨에 애물단지에서 복덩이로 변할 수 있다.



논의가 시작되다


해당 이슈는 지난 9월 30일 아르센 벵거 글로벌 축구 발전 책임자를 필두로 204개 FIFA 회원국 협회와 32명의 FIFA 평의회 위원이 함께 온라인 서밋으로 논의한 바 있다. 해당 서밋에서 벵거 책임자는 월드컵 격년제뿐만 아니라 매년 48개 팀이 참가하는 17세 이하(U-17) 대회와 격년으로 24개 팀이 참가하는 20세 이하(U-20) 대회, 또는 매년 48개 팀이 참가하는 16세 이하(U-16) 및 18세 이하(U-18) 대회와 격년으로 24개 팀이 참가하는 20세 이하(U-20) 대회를 제시하며 전면적으로 국가대항전 달력에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FIFA 여자축구 기술 자문을 맡고 있는 질 엘리스가 여자축구 플랫폼을 키우기 위해 FIFA 여자 월드컵과 대륙별 대회의 빈도에 변화를 줘야한다고 주장하며 여자축구 측에서도 이에 대한 논쟁이 시작되었다. 한국축구협회(KFA) 정목규 회장은 "더 많은 사람들이 축구를 즐기고 선수들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이에 찬성표를 던지기도 하였다. 



마치며


스포츠 산업은 전세계 경제의 2%를 차지할 만큼 무시할 수 없는 큰 규모의 산업이며, 특히 축구는 그 중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며 스포츠 산업 46%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esports 등 다양한 여가 생활의 새로운 등장으로 자리를 조금씩 잃어가고 있고, 코로나 19로 직격탄을 맞아 빠른 변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만연해지며 다양한 시도들이 행해지고 있다. 이런 시도들 중에서는 축구적인 이슈만 다루는 것도 있겠지만 슈퍼리그 창설, 월드컵 격년제 시행 등은 지역 커뮤니티의 경제, 나아가 세계의 경제까지 뒤흔들 수 있는 큰 형태의 경제적, 산업적 변화가 될 수 있다. 물론 축구 산업의 특성 상 빠른 시일 내에 이러한 변화가 이뤄지긴 쉽지 않겠지만 슈퍼리그의 경우 지난 4월 2021년 8월 개최를 목적으로 창설 발표가 된 바 있고, 월드컵 격년제의 경우 빠르면 2024년 이후로 해당 변화가 적용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만큼 생각보다 빠르게 경제적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 이는 비단 축구가 산업으로서 또 한 번의 비약적 성장을 이룸과 동시에 지역적, 세계적으로 긍정, 부정적으로 다양한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14-15 시즌 FC 바르셀로나


내가 사랑하는 축구가 모두에게 행복한 방향으로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



연세대 경영 정승훈

tmdgnstothesky20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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