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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 퀸의 마음을 사로잡다, 퀸잇

연세대 경영혁신학회 BIT 30기 백지현


4050 여성 패션은 이제 온라인으로



온라인 패션 플랫폼은 주로 MZ 세대를 타겟하곤 했었다. 하지만 MZ 패션에게 비켜달라 부탁하며 떠오르는 새로운 패션 플랫폼이 있다. 바로 4050 여성을 타겟으로 하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퀸잇이다. 그렇다면 퀸잇은 왜 4050여성을 타겟하게 되었을까?


연령대별 온라인 카드 결제 금액 증가율, 40대 이상의 증가율이 두드러진다.

 첫 번째로는, 부머 쇼퍼의 소비파워가 높아진데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40대 이상의 온라인 카드 결제 금액 증가율은 42%, 50대는 50%로, 온라인 시장에서 4050의 결제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의 말에 따르면 “명품, 인테리어 뿐 아니라 패션처럼 중장년층의 소비파워가 높은 분야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더 이상 온라인 시장은 젊은 세대만의 것이 아니라, 4050 세대가 온라인에 점점 친숙해지며 높은 소비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MZ 세대를 메인 타겟으로 하는 기존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도, 4050 중년층을 타겟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실행하는 등, 4050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일례로, 카카오 스타일은 4050여성을 위한 패션 플랫폼 ‘포스티' 앱을 출시하였다. 해당 플랫폼은 씨씨콜렉트, 올리비아로렌 등 중년층 대상 브랜드 60여 곳과 입점 계약을 맺었으며, 중장년층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검색 경로를 최소화하고 첫 접속 화면에서 모든 정보를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즉, 이커머스 플랫폼의 급 성장 + 패션 플랫폼의 버티컬 전략 + 시니어 비즈니스의 거대 소비 시장 형성이 맞물리며, 4050 여성 시장 겨냥한 이커머스 패션 플랫폼이 성장하였다. 퀸잇은 영리하게도 이런 상황 속, 4050 여성을 타겟하게 된 것이다. 





퀸잇은 뭘 잘 하길래? - 퀸잇의 차별점, POD(Point of Difference)



4050 여성 타겟 패션 플랫폼 중, 퀸잇은 압도적으로 높은 사용자수를 지닌다. 

 

  포스티, 모라니크 등 4050 여성을 위한 패션 플랫폼은 많지만, 그 중에서도 퀸잇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가능케 한 것은, 명확한 타겟을 정의하고 그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소구하기 때문이다.



 퀸잇은 “대한민국 모든 3050여성들이, 더 쉽고 더 편하게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이라는 비전 아래, 4050을 위한 모바일 패션 커머스앱을 만들었다. 서비스 출시 전부터 4050여성 300명을 매주 인터뷰 하며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4050 고객들은 인구 구성 중 큰 파이를 차지하며, 온라인 소비 또한 증가하였지만, 기존의 패션앱에서 원하는 옷을 사는 것은 쉽지 않다. 노출이 많고, 타이트하고, 보세 옷을 쉽게 입을 수 없는 4050 여성에게, 더 편하고 쉽게 원하는 옷을 살 수 있게 만들어 준 것이 바로 퀸잇이다.


 퀸잇은 20년 9월 런칭 이후, 21년 7월 시리즈 A 누적 투자액 165억원을 달성했다. 21년도 12월에는 누적 다운로드 수 350만 건을 돌파하고, 거래액이 2,000% 성장하는 등 MAU가 급증한 국내 쇼핑앱 1위로 꼽히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는 퀸잇이 얼마나 4050여성의 니즈를 잘 소구하였으며, 그들이 퀸잇과 같은 서비스를 기다려왔는지를 보여준다. 올해 2월에는 시리즈 B 투자 360억원을 유치하며 앞으로의 성장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퀸잇의 입점 브랜드


그렇다면 퀸잇은 인터넷으로 옷을 쇼핑하고자 하는 4050 여성의 니즈를 어떻게 충족할까? 먼저 중년 여성이 좋아할만한 브랜드 및 할인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편리한 사용을 위한 단순하고 직관적인 UI/UX를 제공한다. 퀸잇은 높은 투자금을 바탕으로 입점 브랜드를 홍보하는데 지원하고, 디자이너 브랜드를 발굴하며 무엇보다도 추천 서비스 등, 더욱 편리한 쇼핑을 위한 서비스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퀸잇은 여성복 전문 기업과 협업을 통해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고, 보다 퀄리티 있고 다양한 의류를 제공하고 있다. 퍼스트 FnC와의 조인트 벤터를 통해 시엔을 런칭하고, 동광 인터네셔널과 조인트 벤처를 통한 모바일 전용인 퀸스타일을 런칭하였다. 더 나아가 2~3년차가 아닌 1년차 재고 상품 비중을 높여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을 높였다. 브랜드 제품만을 취급하는 것이 아닌, 가격 경쟁력을 위해 동대문 도매 브랜드 또한 선정하는 등, 퀸잇은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 





퀸잇, 그리고 라포랩스의 발전 가능성


퀸잇 유튜브 광고, <퀸들이 주인공인 패션앱의 탄생, 퀸잇> / 출처=퀸잇 Youtube


 퀸잇은 확실한 타겟과 서비스를 가지는 플랫폼인만큼, 브랜딩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4050 여성의 눈높이에 맞춘 옷을 판매한다는 가치를 보다 확실히 전달하여 그들을 Lock-In하였을 때 더욱 많은 효용을 낼 수 있게 된다. 퀸잇은 최근 배우 김희선을 모델로 내세우며, 본격적인 브랜딩의 시작을 알렸다. 최근의 광고 캠페인은 “퀸이 주인공인 패션앱의 탄생"이라는 phrase로 브랜드 페르소나와 컨셉을 효과적으로 보여주었다. 해당 캠페인은 유튜브 채널 댓글 등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며, 브랜드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데 한 발짝 나아갔다고 판단된다.


 또한 퀸잇을 만든 라포랩스 내의 타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선순환적인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다. 라포랩스의 경우, 소비파워가 높은 4050 여성에 집중하며 최근 “팔도감"이라는 신사업을 출시하였다. 식탁에 산지의 맛을 전하는 팔도감의 경우, 산지의 신선한 식품을 배송해주는 사업이다. 퀸잇과 팔도감의 타겟은 4050 여성으로 유사하며, 라포랩스는 두 서비스의 같은 타겟에게 서비스 간의 연계성을 높게 가져갈 수 있다는 차별점을 가진다. 두 서비스 간의 연계성을 높여 소비자가 두 서비스 내에서 선순환할 수 있는 구조를 형성하는 방안은 4050 타겟 내 큰 효용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MZ 세대를 위한 서비스와 마케팅이 판을 치는 온라인 시장 속에서, 소비파워가 높으며 온라인 친숙도가 높아지는 X세대 라이프스타일의 온라인 혁신을 만들어낸 라포랩스는 분명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퀸잇처럼, 라포랩스가 또 어떠한 새로움을 발견하여 확장을 일구어낼지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연세대 경영 백지현

wlgusttm@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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