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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정 Aug 10. 2017

느림Bo

[한컷보기]

조금 느리면 어때요.




어렸을 때 제일 이해가 안 갔던 게

운동회 때마다 마지막 계주에서

교장 선생님이 열심히 달리다가

중요한 순간에 넘어지는 거예요.

전교생이 배 잡고 깔깔 웃었어요.




근데 나이가 드니까 알겠네요.

안 그래도 빠른 세상에서

마음이 급해 가속도를 붙이면

결국 넘어진다는 걸요.



'몸이 마음을 못 따라가.'

서글프지만 안 넘어지려면

몸을 재촉하거나.

마음을 늦추거나.


원래 나이 들면

몸 사리게 되잖아요.

마음을 늦추도록 합시다.



각자의 템포가 있고

각자의 쉼표의 위치가 다른데

어떻게 빠르기만 한 것이 좋겠어요.

좀 느리면 어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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