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지 않았기를…
안정적인 것이 좋았다.
남들이 부동산으로 주식으로 돈을 벌 때
내 돈은 늘 은행 계좌에 가상의 숫자로 그대로 있었다.
통장 잔고가 ‘0’이 되어도 괜찮았다.
다음 달 월급이 또 채워줄 테니.
투자 따위는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다.
아주 멍청했다.
회사를 그만두고 남편이 주는 돈으로 생활을 하다 보니 점점 자유가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남편이 잔소리를 하는 것도 아니고,
돈이 없어 허덕거리는 것도 아니었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불편하고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나 이대로 괜찮은 걸까. 내 노후는 괜찮은 걸까.
남들이 2,30대에 치열하게 움직일 때
왜 나만 그냥 이대로도 좋다고 괜찮다고 생각했을까.
절제하며 소비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유난이라고 생각했던
나 자신이 무식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뒤늦게 나와는 먼 세상의 이야기 안으로 들어가 보려 한다.
사실 두렵기도 하고 급하기도 하지만
이 조급함이 나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고
천천히 부자가 되어 보련다.
더 가난한 경험 전에 깨달아서 천만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