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학원 원장님과의 대화에서 받은 칭찬을 기억하며 이 글을 씁니다. 가끔 자식 자랑을 지나치게 하는 엄마들을 보면, 그 마음이 왜 그럴까 궁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런 자랑을 나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도 하죠. 저 또한 그런 엄마 중 하나입니다. 오프라인에서 이런 이야기를 꺼내기에는 부끄럽고, 하지 못하는 이야기이지만, 제 글 공간에서는 솔직하게 저의 마음을 나누고 싶습니다.
“어머님, 우리 아이들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제가 학원 운영하면서 존경하는 부모님들이 몇 분 계셨는데, 어머님이 그중에 한 분이세요. 정말 대단하세요. 삼 남매를 이렇게 잘 키우셨다니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아이고, 아닙니다. 선생님께서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저야말로 감사드립니다.”
“정말 아니에요,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셋 다 어쩜. 아이들을 보면 어머님이 정말 대단해 보입니다.”
밤 9시. 삼 남매들이 다니는 학원 원장님께 전화를 받았습니다. 갑작스러운 칭찬에 순간 멍해졌지만, 자식 칭찬은 어떤 말보다 기분 좋은 것이죠. 광대가 승천하는 기분으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만 앵무새처럼 반복하며 전화를 마쳤습니다. 뿌듯함과 감사함으로 가득 찼던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항상 고민합니다. 내가 정말 아이들을 잘 키우고 있는 걸까? 엄마로서 올바른 방법으로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는 걸까? 매일매일 좌절과 성찰을 반복하며, 저만의 육아와 교육 방식으로 균형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육아와 교육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어떻게 중심을 잡을지 고민하면서도, 기본적인 원칙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행복한가정을 만들기 위해, 먼저 엄마가 행복해야 한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저는 아이들에게 어떤 엄마와 가정이 되어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가정에서 아이를 행복하게 키우기 위한 10가지 나만의 원칙
1. 가정이 화목해야 한다. 자식과 부모는 서로 친밀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족 간의 유대감은 아이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초가 됩니다. 부모와 아이가 서로 소통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가정에 민주주의를 도입하자. 부모와 아이가 서로 의견을 나누고, 아이가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목소리를 존중하고, 중요한 결정에는 함께 참여시켜 아이에게 책임감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3. 일관성 있는 부모가 되자. 아이를 대하는 태도와 육아방식에 일관성을 유지해야 아이가 혼란스러워하지 않습니다. 규칙과 원칙을 정하고, 부모가 지켜 나가는 모습이 아이에게 안정감을 줍니다.
4. 화가 날 때는 잠시 멈추자. 아이 때문에 화가 날 때 즉시 반응하지 말고, 잠시 자리를 피해 감정을 가라앉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감정을 정리한 후, 차분히 대화함으로써 아이에게 긍정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5. 과잉보호는 아이의 성장을 방해한다. 아이에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실수하고 실패를 경험하면서 배우는 것이, 성장에 큰 도움이 됩니다.
6. 공부보다 인성이 우선이다.
아이의 학업 성적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아이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예의와 존중, 배려하는 마음을 갖춘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7. 부모가 먼저 예의를 보여주자.
부모가 먼저 선생님과 어른을 존경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그 모습을 배우게 됩니다. 존경과 예의의 가치를 일상 속에서 실천해 보세요.
8.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자.
'내가 잘 나서, 내가 잘해서'라는 마음보다는, 좋은 환경과 노력 덕분에 잘 될 수 있었다는 감사하는 마음을 아이에게 가르칩니다.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며,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배우게 해 주세요.
9. 긍정적인 마인드로 세상을 바라보자.
아이에게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격려해 주세요. 아이가 세상을 밝고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습니다.
10. 사춘기 자녀와의 거리두기.
사춘기 자녀는 부모와 일정한 거리를 두어야 할 시기입니다. 이 시기를 잘 지내는 것이 아이의 성장에 중요한 단계가 됩니다. 부모는 지지하는 자세로, 아이의 개인적인 공간과 시간을 존중해 주세요. 저 또한 이 단계에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엄마로서의 고민과 육아에 대한 저의 작은 깨달음들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저보다 훨씬 더 잘 키우는 부모님들도 많고, 제가 아이를 잘 키운다고 자만하지 않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여정은 쉽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요. 우리 아이들이 성인이 되기까지는 아직 멀었고, 그때까지 저도 아이들과 함께 수십 번 좌절하고 또 일어설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항상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이며, 아이들에게 사랑으로 신뢰를 쌓아가고, 믿음으로 단단하게 지지해 주는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저도 계속해서 배우며, 함께 성장하는 엄마가 되겠습니다.
큰아이의 기말고사 기간이 다가왔습니다. '사자'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하려는 기특한 아이를 보며, 저는 묵묵히 엄마의 자리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반찬과 비타민을 챙겨주고, 피곤해하는 아이를 토닥이며 “이만하면 됐다”라고 말하고, 침대에 가서 누우라며 이불을 덮어줍니다. 물론 시험을 잘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는 아이의 모습을 응원하고, 그 마음을 토닥여주는 엄마가 되고자, 오늘도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