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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자영업자의 6박 7일 해외여행

'나는 부캐부자입니다' 연재를 마치며

by 빛날애

무인 시스템의 빛을 본 6박 7일 해외여행


지난 3년 동안, 나는 무인 스터디카페와 고시원 세 곳을 운영하며 잠시도 쉴 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아이들과 제대로 된 여행은 꿈도 꿀 수 없었다. 무한 긍정인 남편은 우리가 없어도 괜찮다고 했지만, 걱정이 많은 나는 혹시라도 문제가 생길까 봐 1박 2일(이것도 시간을 단축해서 첫날 오후 늦게 갔다가 마지막 날 오전 일찍 오는) 또는 당일치기 여행 외에는 꿈도 꾸지 못했다. 작년에는 크게 마음먹고 2박 3일 제주도 여행을 계획해 다녀왔지만, 그마저도 걱정과 불안에 떨며 다녀와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드디어 6박 7일의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7-8년 만에 해외여행이다. 그것도 가족과 함께! 그동안 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덕분에 비로소 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 무인 매장이 주는 큰 장점은 바로 '시간적 자유'였다. 내가 맡지 않아도 모든 것이 돌아간다는 믿음 속에서, 나는 처음으로 진정한 휴식을 만끽할 수 있었다. 그동안 매장을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벅찼던 마음이었는데, 시스템이 이렇게 완벽하게 작동한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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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나는 부캐부자입니다라는 연재를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연재는 마치지만, 도전과 글쓰기는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새해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길을 모르면 물으면 그만이고,
길을 잃으면 헤매면 그만이다.
세상에 완벽한 지도는 없다.
있다 하더라도 남의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나만의 목적지가 어디인가를 잊지 않는 마음이다.
_한비야_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 덕분에 브런치북에 연재했던 글을 다듬어서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일부 꼭지만 남기고 나머지 글은 내려두려 합니다. 책을 통해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할 수 있게 되어 기쁜 마음입니다. 부족한 글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추후 종이책을 통해 전문을 확인하실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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