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다리를 바라봤을까
즐겨가던 카페에 이 아이는 다리가 하나 없습니다.
사고로 왼쪽 뒷다리를 잃었는데 보는 사람마다 안타까워합니다. 그러나 회색냥이는 왜 나는 다리 하나를 잃었지라며 과거에 매여 슬퍼 보이거나 힘들어 보이는 모습은 전혀 없습니다.
그저 평온히 현실에 적응해서 사는 모습, 부족한 다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잘 걷고 뛰는 모습에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마음이야 말로
암초에 묶인 배처럼 오도 가도 못하고 과거와 후회에 묶여 고통받습니다. 그렇다고 벗어나기 위해 못난 현실과 다른 누군가를 탓하면 더 최악의 감정과 마주하게 되고 자신의 발전이나 성장은 어렵습니다. 돌이킬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묶인 채 안타까운 자신으로써 안주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팔이나 다리가 없으면 평생 그렇게 살아야 하지만 마음은 고쳐 먹으면 즉시 일어나집니다.
사라진 하나가 아니라 남아있는 셋에 주목할 줄 아는 마음, 일어나지 못할 한 가지 이유가 아니라 일어나야 할 3가지 이유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찾다 보면 일어나야 할 100가지 이유도 생길 겁니다.
나에게 없는 것을 바라보면 결핍이 자라나고, 있는 것을 소중히 바라보면 긍정이 자라납니다.
어떤 환경에 처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배울 수도, 이룰 수도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환경에 있든지 처한 환경을 탓하고 비교하기보다는 다음 성장의 발판이자 더 나은 인생의 필수 재료로 여기고 그것을 성장의 기회로 승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그 순간은 그게 너무나 어려운 일이지만 살고자 하면 또 살아지니까요.
왜 나에게 이것을 겪게 하시는가 깨달을 때 고통의 껍질을 뚫고 나와 같은 고통을 겪는 이들을 위로하고 벗어나게 인도하기도 합니다.
눈물의 두 종류
눈물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어떤 것이 없어졌을 때 흘리는 후회와 슬픔의 눈물 그리고 있는 것에 대해 흘리는 감사의 눈물입니다.
같은 상황에서도 없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이것도 없고 저것도 없으니 탓하게 됩니다. 또 어떤 이의 부재는 한 없는 부족함과 채워지지 않는 슬픔만을 남깁니다.
반면 있는 것들에 초점을 맞추면 깨닫고 흘리는 감사와 기쁨의 눈물을 마주하게 됩니다. 어려움을 견뎌낸 후에 아직 남아있는 것들을 잊는다면 무엇이 희망이겠습니까. 인생이라는 계산대에 고통이라는 대가를 지불하고 그냥 지나간다면 분명 놓고 간 것들을 챙기러 다시 돌아와야 할 것입니다. 어려움에 가려지기 쉬운 눈앞에 있는 소중한 것들을 잊지 않고 잘 챙기는 것이 희망으로 나아가는 방법입니다.
알고 보면
<슬픔>은 어떤 것이 없다는 게 눈물 나는 것이고,
<감사>는 어떤 것이 있다는 게 눈물 나는 것입니다.
잃은 것보다 남은 것을 감사할 때
우리는 존재하며, 성장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