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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신앙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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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빗소리 Dec 01. 2020

돈으로부터 자유하기

세상에 돈으로부터 자유한 사람이 있을까. 우리의 죄성으로 돈에 자유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이미 사회가 자본주의 사회이기에 더욱 더 돈에서 자유하기 힘들다. 돈이 있으면 참 편하다. 생활이 더 편리해진다. 남에게 자존심 상하는 일도 웬만하면 겪지 않을 수 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돈, 돈, 돈하며 살아가는 것 같다. 겉으로 밝히냐 안 밝히냐의 차이일 뿐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돈에서 자유하길 바라신다. 돈이면 무엇이든 되는 물질만능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데, 돈에서 자유하길 바라신다니......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성경에 돈으로부터 자유하게 사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계신다.


"너의 가진 소유를 가난한 이에게 주어라."


나 또한 겉으로는 아닌 척 하지만 돈에 자유하지 못하다. 미래가 불안하니 왠지 더 모아야 할 것 같다. 또 나 자신과 가족을 위해 더 좋은 걸 사고 싶기도 하다. 하나님은 이런 게 나쁜 것이라 말씀하시진 않는다. 미래를 위해 모으는 것도 할 수 있는 것이고, 내 자신과 가족을 위해 쓰고 싶은 것도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꼭 이웃과 가난한 이들을 위해 나누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한다 알려주신다.


어느 목사님께서 하시는 설교를 들은 적이 있다. 기부는 우리를 돈 중독으로부터 보호해준다고. 나는 그것을 올해 몸소 체험했다. 올해 초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는 팬데믹 시대에 들어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모두가 살기 어려워서 분간할 수가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가장 고통받는 곳은 가장 가난한 곳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원래도 먹을 것이 없어서 굶는 사람이 많았던 아프리카는 코로나로 인해 더욱 더 굶어서 죽는 이들이 많아졌고, 서울에 노숙자를 먹이던 공동체들이 코로나로 운영할 수 없게 되자 많은 노숙자와 가난한 이들이 하루에 유일하게 먹던 한 끼의 식사마저도 빼앗겼다. 감사하게도 나는 선교사님과 목사님들을 통해 이 사실을 현장에서의 생생한 소식으로 알게 되었고, 후원을 하기 시작했다. 매달 넣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돈이 생기면 하기도 하고, 특별한 기념일에도 하게 되었다.


아프리카의 이야기는 정말 가슴이 아팠다. 임은미 선교사님께서 매주 1회 한 사람당 옥수수 가루 2봉지를 나누어 주는데, 몇 천명이나 되는 사람이 옥수수 가루 2봉지를 받기 위해 2~3시간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받아 간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아프리카에 비해 풍족하게만 보이는 우리나라 서울에서도 하루 한 끼를 사 먹을 돈이 없어서 굶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노숙자들과 가난한 이들의 밥 한 끼를 책임지고 있던 다일공동체는 코로나로 인해 이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도시락을 싸서 그들에게 일일이 배달하기도 하고, 추석에는 밤새 전을 부쳐서 돌리기도 했다. 얼마 뒤 있을 크리스마스에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방한복과 월동 키트를 선물한다고 한다. 내가 직접 가서 도울 수는 없지만, 간단하게 계좌로 돈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그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어려운 일인데 직접 발 벗고 나서서 현장에서 뛰어주는 선교사님과 목사님들이 계셔서 참 다행이다.


작은 돈이라도 함께 나누어 쓰는 것. 그것이 얼마나 나를 돈에서 점점 자유하게 만드는지를 깨닫고 있다. 그리고 이런 후원뿐만 아니라 내 이웃의 기쁨과 슬픔, 힘듦을 볼 때에 내가 가진 돈으로 그들을 위해 기꺼이 나누는 것. 그 또한 참 귀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누군가의 필요를 눈치채고, 그 필요를 채워주는 것.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주신 소중한 은사이다.


돈에서 자유하기 위해 돈을 더욱 나누는 것. 생각할수록 하나님의 방법은 참 신기하고 놀랍다. 세상이 보면 참 이상한 방법이다. 그렇지만 믿지 않는 이들도 평생 재산을 모아 남에게 기부하는 놀라운 일들을 하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성경을 모르지만, 나눔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를 이미 알게 된 것이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이 나누고, 더 많이 자유를 누리는 내가 되길 바란다. 어차피 내 것은 모두 하나님의 것이니까. 내 재산을 내 것이라 주장하지 않고, 하나님께 더욱 묻길 원한다. 그것이 바로 나의 재테크이다. 죽으면 가져가지도 못할 세상에 내 몫을 쌓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나라에 나의 선을 쌓는 것. 가장 지혜롭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재테크라 생각한다.


+ 적은 돈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임은미 선교사님은 후원 안내에 5000원도 충분합니다! 라고 적어 놓으셨더라고요. 매월 단 돈 5000원이라도 아프리카의 굶는 이들을 위해 사용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함께 하고 싶어 후원을 안내해봅니다.




+ 우리나라의 다일공동체 또한 가난한 이들을 위한 식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가장 최소 금액이 20000원이더라고요. 일시 후원도 가능하니 특별한 날, 돈이 생긴 날 조금씩 일시 후원해도 괜찮다 생각해요. 저는 몰라서 못했던 경우라..... 이런 곳도 있다는 걸 또 안내해드립니다.


다일공동체 (dai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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