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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wa Jun 23. 2024

그냥 적당히 사자.

<오늘 하루 어땠나요>



오늘 문득 드는생각


인터넷 쇼핑을 할 때 고민에 고심, 모든 감각을 동원하며  평상시의 몇배나 되는 집중력에 상상력까지 초동원해서 몇날 며칠을 골라가며 산다.

그래서 100% 만족하던가? 전혀 아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대충 샀는데 생각보다 꽤 괜찮아서 감탄한 적도 있다.


꽤 좋은 물건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쓰니까 불편하거나 쓰잘떼기 없는 것이 있고,

별거 아닌 것 같은데  버리지 않고 쓰다보니 몇년을 쓰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는 십년 이상을 별것도 아닌데 있는듯 없는듯 나와 함께  있는 물건들도 있다.


진작 버렸을면 좋을건데 아직 못버리고 있는것도 가득하고,

아까워서 몇번이고 장속에 다시 넣었다가 결국은 버린것도 있다.


때로는 아주 고심해서 산 게 꽤 만족스러운 것도 곧 그 감동이 없어진다는 것도 알았다.  

공들여서 주문할때, 물건을 기다릴때, 물건이 도착해서 뜯을때는 설레이는 마음 .

꺼낸 물건을 보면 만족스럽거나 불만족스럽거나 둘중 하나.

만족스러운 느낌은 길어야 3일 정도 지나면 곧 무뎌지고, 희안하게도 불만족인 물건도 얼마 지나면 나름 익숙해지거나 감정이 희미해진다. 아주 큰 문제가 아니라면 . . .


나만 그런 것일까.

그래서 이제  생각했다.

물건 사는데 그리 공들이지 말자.  

좋은건지 아닌건지는 내가 직접 써봐야 아는거고 , 그것도 곧 시들해진다.

기준이 생기니 편하다.

나름  괜찮은 깨달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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