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분들 흉내내기 그림일기 #21

#모니터링 #인권감시관 #전국종별체육대회 #농구

by 가쇼

오늘 스포츠 인권 모니터링을 하러 철원에 갔다. 나와 같은 종목을 맡은 청년은 자식뻘 되는 휴학생이다. 나는 그 나이때 뭐 했나 싶다. 청년은 명랑한 꽃 같았다. 씩씩한 사랑으로 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엄마가 나랑 동갑이다. 어떻게 이 일을 하게 됐냐고 물었더니 운동을 좋아해 관련 분야를 인터넷에서 찾다가 발견해 지원했단다. 자기 소개서를 쓸 때 자신이 왜 이 일을 하고 싶은지 그동안 관련돼서 했던 일들을 열심히 썼는데 뽑혀서 고맙다고 했다. 오늘은 내가 어른놀이 하려고 밥사고 커피 사고 교통비 대주며 오지랖을 떨었다. 나도 그 나이 때 어른들이 해주는 것을 받기만 해서 언젠가 흉내내보고 싶었다. 어느 순간 내 의지와 상관없이 베풀고 도움줘야 할 사회적 나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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