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그리는이유 #프렌치디스패치 #웨스앤더슨 #레아세이두 #걍그리세
<스포일러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어제밤 11시 서방하고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를 보러 갔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나 문라이즈 킹덤을 만든 웨스 앤더슨 감독 작품이다. 화가인 베니시오 델토로가 홀딱 벗고 서 있는 누드 모델 레아 세이두를 캔버스에 그리는 장면을 보고 잠이 들었다. 잘 자고 있는데 서방이 왼쪽 옆구리를 난대없이 쳐서 놀라 깼다가 다시 숙면으로 향했다. 서방 왈, 내가 코를 골았다나, 조용한 장면에서 코를 골아서 사람들한테 방해가 됐다는 믿을 수 없는 얘기를 했다. 나는 그런 여자가 아니라고 정해놓고 지금껏 살아왔다. 아무튼 집으로 오면서 영화 한 장면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홀딱 벗고 우아하게 서 있는 레아 세이두를 보면서 베니시오 델토로가 그림을 그렸는데 캔버스에는 그냥 한무더기 붉은색만 있었다. 추상화였다. 일단 레아의 올누드에 충격이고 결과물이 반전이었다. 아 맞다. 그림 수업을 받은 첫날 선생님이 그랬다. 그림은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했다. 서툴러도 용기를 주신 좋은 선생님 얼굴에 장난을 했다. (그런데 영화는 무슨 내용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