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전시회 #어울림생활문화센터 #요리하는서방 #걍그리세
그동안 배운 그림을 패브릭에 출력해 어울림생활문화센터에서 전시를 했다.
강의실 벽에 스카치 테이프로 붙여 걸어서 모양 빠지는 전시지만 아주 작은 소품하나까지 신경쓴 기획자의 손길로 잊지 못할 첫 전시회가 됐다. 그러고 보니 처음 겪어서 어찌할바를 몰라 놀랐던 처음이 생각난다. 어렸을때 엄마가 나를 두고 도망치듯 일하러 가서 울었던 일, 마음이 아파서 거리를 배회한 엄마한테 놀랐던 일, 시골에서 서울로 전학갈 때 버스가 급하게 출발하느라 엄마가 간신히 타 당황했던 일, 종로에서 최루탄 가스를 맡아 괴로웠던 일, IMF때 회사를 다니다 해고를 당해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속상했던 일이 생각난다. 아이를 낳았는데 인형같은 맨 몸이 간호사 손에 버둥거리던 이상한 느낌이 생각난다. 남편 입에서 새카만 피가 나와서 가슴이 철렁했던 처음이 생각난다. 기쁘고 행복했던 처음도 많았는데 산다는 것은 매일 똑같은 해가 뜨고 져도 익숙하지 않다.
전시물 앞에서 설명하는 나
패브릭에 출력한 전시물 '요리하는 서방'
처음 전시회를 한 분들과 셀카를 찍으며 저분들이 없었다면 아무 의미도 없는 전시였을 것이다. 함께 했기에 내 전시물도 빛나고 내 말도 빛났다. 그분들이 봐주고 들어줘서 의미가 있는 처음이었다.(그림을 쉽게 그릴 수 있게 마음을 열어 주신 앗쭈 이영희 선생님, 기획자분들, 뒤에서 준비한 실무진분들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