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시장과 비즈니스 모델 이해
처음 신용카드를 발급받았을 때 무이자 할부 지원이나 각종 가맹점 할인 혜택 등 편리함과 혜택에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연회비가 있는 신용카드도 있지만 없는 신용카드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카드사는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는 걸까요? 오늘은 카드사와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카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선 금융위원회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현재 여신금융협회에 등록된 카드사는 총 9 곳으로, 전업계와 겸영은행계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 전업계 카드사: 신용카드업을 전업으로 하는 카드사로, 현대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삼성카드가 속합니다.
- 겸영은행계 카드사: 은행으로 인가를 받은 금융회사에서 신용카드업을 하는 카드사로, 신한카드, 우리 카드, 하나카드, KB국민카드, 농협카드가 속합니다. 글로벌 금융사의 경우 대부분의 카드사가 은행 내 속해있습니다. 반면 국내의 경우, 카드사는 적극적인 영업을 위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은행에서 별도의 계열사로 분사했습니다.
신용카드시장은 카드사가 매출전표 매입업무를 담당하는지 여부에 따라 거래구조가 3 당사자체제와 4 당사자체제로 나뉩니다.
국내의 경우, BC카드를 제외한 국내 신용카드사와 Amex는 3 당사자체제를 차용해 카드발급부터 매출전표 매입까지 담당하고 있습니다.
마스터카드 및 비자 같은 카드브랜드사가 카드결제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해외의 경우, 대부분 4 당사자체제를 차용합니다. 이 경우, 카드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 등 금융기관인 카드발급사 (issuer)가 카드를 발급하고, 전표매입 업무는 가맹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 등 금융기관인 전표 매입사 (acquirer)가 담당합니다.
왜 한국은 3 당사자 체제를 차용할까요?
그 이유는 한국의 경우 정부 주도로 신용카드 산업이 발전하여 마스터카드나 비자 등 국제 카드브랜드사가 아닌 국내 카드사를 중심으로 카드 결제 네트워크가 구축되었기 때문입니다.
해외에서 결제할 때 비자나 마스터카드로고 등이 있는 카드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신용카드사는 가맹점과 카드이용자로 구성된 양면시장 (two-sided market)에서 원활한 결제를 지원합니다.
- 가맹점: 가맹점주의 입장에서 신용카드사는 카드이용자에게 편리한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고, 결제금액을 지불한다는 신용을 보장합니다. 그 대가로 신용카드사는 가맹점에게 결제금액의 일부분을 수수료로 지급받습니다.
- 소비자: 소비자의 입장에서 역시 편리한 결제, 각종 마케팅 혜택 및 리볼빙, 현금서비스 등 간편 대출등을 지원받으며, 신용카드사에게 연회비, 연체 시 이자, 대출의 이자 등을 지불합니다.
이를 3 당사자 체제 내 신용카드사의 입장에서 수익원과 비용항목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주요 수익원:
1) 가맹점 수수료 수익: 연간 카드 결제액 x 매출 구간 별 수수료율
2) 카드 이용자 수수료 수익: 카드이용자로부터 할부 등으로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 및 연회비 수익
3) 이자 수익: 카드이용자에게 제공하는 단기대출 (현금서비스), 장기대출 (카드론), 리볼빙 등으로 발생하는 이자수익
주요 비용 항목:
1) 마케팅 비용: 프로모션 및 카드 혜택 제공 등에 사용되는 마케팅 비용
2) 이자 비용: 회사채/장기 CP, ABS, 일반대출, 단기사채/단기 CP 등 자금조달에 발생하는 이자 비용
3) 대손비용: 카드 이용자가 카드사용대금이나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손실금
4) 인프라 및 보안비용: 결제 인프라 유지 및 보안 시스템 강화에 발생하는 비용
이제 국내 카드사 중 유일하게 증시에 상장한 삼성카드를 예시로, 신용카드사의 수익원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25년 3분기 삼성카드는 영업수익 약 1조, 영업이익률 21.2%를 기록했습니다. '24년 기준 국내 대기업 평균 영업이익률이 5.6% 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사업의 경우, 신용판매 수익이 전체 신용카드사업 수익의 69%, 장기카드대출이 26%, 단기카드대출이 5%를 각각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체 비용 (대손비용 포함) 대비 비중의 경우, 자금조달로 인한 이자비용이 19%, 판관비 61.4% 대손비용 24% 를 기록했습니다.
신용카드 혜택의 이면엔 수수료와 이자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