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 매출 원가에 대한 고찰

우리가 사용하는 전자책 구독의 비밀

by biz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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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 서재는 구독형 전자책 회사로 구독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전자책을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16년에 설립된 밀리의 서재는 '21년에 지니뮤직이 인수하며 KT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습니다.


밀리의 서재 구독권


[가설적 비즈니스 모델]

저도 밀리의 서재의 독자 중 한 명으로써, 항상 이용하면서 드는 궁금증은 비용구조와 전자책을 조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수익 창출의 경우 식을 세워보면 [ 월별 구독료 x 활성 구독자 수 x 구독자 당 평균 구독 기간]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 중 구독자는 분류 (개인/기업/기업연계 or B2BC)에 따라 세분화될 순 있으나 비교적 단순합니다. 그 이유는 구독료가 정해져 있고 구독자 수에 따라 매출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반면 비용의 경우 가장 큰 비중 ('25년 Q3 기준 약 36%)을 차지하는 전자책매출원가에 2가지의 의문점이 발생할 수 있는데:

(1) 계약을 맺는 당사자: 판권을 등록한 출판업체인지 실질적인 판권의 소유자인 책의 저자인지

(2) 수익 정산 구조: 클릭 당 비용 지불인지 일회성 비용으로 일괄 지급인지


가설적으로 생각해 보았을 때 (1) 서점처럼 출판업체와 계약을 맺고 또 (2) 비용이 초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입점 기간 동안 일괄 지급이었을 것 같은데, 이 경우 어느 정도 수준으로 책정되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습니다. 출판업체나 저자의 입장에서 밀리의 서재에 입점함으로써 오프라인에서 발생하는 수익에 대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대비해 (cannibalisation) 그보다 더 높은 가격을 지불받고 싶을 것입니다. 반면, 밀리의 서재 입장에서 지속적인 경영을 위해 비용을 최소화하고 싶을 것입니다.


밀리의 서재 FAQ


[실제 비즈니스 모델]

실제로, 계약을 맺는 당사자는 유통하는 주체에 따라 출판사 및 저자 둘 다 가능합니다. 또한 의외였던 점은 급여를 일괄 지급이 아닌 대여건 수 별로 지급된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모 작가의 '22년 블로그 후기에 따르면 25회 대여 시 전자책 정가의 80%의 가격으로 1회 정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제 가설이 틀린 이유를 밀리의 서재와 출판사 및 저자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총 3가지를 고려하지 못함에 있습니다.


밀리의 서재 입장에서 건별 지급은 일괄 책정 및 지급보다 다음 2가지의 장점이 있습니다:

(1) 일괄 지급 시 비용 책정의 어려움:

독자의 이탈 수를 파악하려면 결국 이 책이 얼마나 인기 있는지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선 입점 후 얼마나 대여되었는지를 파악하는 게 더 정확합니다.

(2) 독자의 독서 capa / 총량:

한 독자당 기간 상관없이 최대 1번 대여할 수 있고 모든 계정은 핸드폰 인증을 받기에 총 capa의 상한성은 구독자 수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또한, 독자마다 읽는 책의 수가 상이하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대여를 많이 하지 않을 시 비용이 높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밀리의 서재에 따르면 '24년의 실구독자는 약 86만 명이며 한 달에 평균 7권을 읽는다고 합니다.


출판업체 / 작가의 입장에서 밀리의 서재 입점의 매력도는 다음에 영향을 받습니다:

(3) 독자의 책 접근 용이성: 구독한 모든 독자들이 책을 접할 수 있고, 클릭 한 번으로 대여할 수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종이책보다 접근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밀리의 서재에서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독자 수보다 31.25 배* 많은 독자를 유치할 수 있다면 입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x = 종이책 원가 y = 대여 횟수 라고 할 때 판매 시 종이책 수익 / 밀리의 서재 입점 시 수익 = (x*y) / (x*0.8*y/25) = 31.25


[가설적 재무 지표]

이어서 드는 의문점은 밀리의 서재가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가설적으로 계산해 보면


한 달 매출: 실구독자 수 x 평균 구독료 = 86만 명 x 11,900 원 = 102억 3400만 원

한 달 전자책원가: 실구독자 수 x 한 달간 평균 독서량 x 평균 전자책 가격 / 정산 비율 = 86만 명 x 7 x 10000 (가정) x ( 0.8 / 25) = 19억 2640만 원

으로 약 전자책 원가는 매출의 19%를 차지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25년 Q3 재무제표


[실제 '25 Q3 재무 지표]

실제로 밀리의 서재의 전자책원가 (약 61억 원)는 영업수익 (약 227억)의 약 27%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밀리의 서재는 기타 종이책 원가 및 판관비를 제외하고도 1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한 줄]

밀리의 서재에겐 합리적인 정산 구조... 출판사와 저자에겐 아직은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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