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지먼트 산업과 악플의 상관관계
롤드컵이 얼마 전 끝나고 요즘 저는 소위 말하는 덕질 중입니다.
응원하는 선수들의 정보를 더 찾으려고 여러 sns에 돌아다니다 보면 경쟁이 바탕으로 깔린 이스포츠 특성상 팀팬들 간의 갈등이나 선수 비교글들도 눈에 띕니다.
그런 글들을 보다 보면 라이벌리에 불타기도 하지만 혹여나 선수들이 상처받을까 마음이 아프기도 합니다.
또한, 많은 팬들은 악플에 대해 구단의 대응을 촉구하고 있으나 실제 대처은 미비해 보입니다.
이때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왜 구단 (혹은 사람 관리를 위해 존재하는 소속사 등 기타 매니지먼트 사업)들은 악플러에 대한 대처가 미흡해 보일까?
저는 이 의문증을 다음으로 나누어 분석해 볼까 합니다.
1. 악플이 성립되는 기준 (대상 / 주체 / 내용)
2. 악플의 영향
3. 악플의 영향에 따른 경제적 비용
4. 소속사 입장에서 악플을 대처하는 방안 및 현황
악플의 경우 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이 '17년에 발행한 글에 의하면 상대방이 올린 글에 대한 비방이나 험담을 하는 악의적인 댓글로, 근거 없는 언어폭력으로 근거를 갖춘 부정적 평가와는 구별해야 한다고 쓰여 있습니다. 개개인마다 악플의 정도를 판단하는 기준이 상이하기 때문에 저는 악플이 형사 처벌받는 주요 법에 근거해 모욕죄 및 명예훼손죄가 성립되는 기준을 악플로 판단했습니다.
a. 대상: 악플의 대상은 자연인이나 법인격을 가진 기업 모두 해당됩니다 (명예훼손죄). 또한, 실명이 거론되지 않더라도 특정될 수 있으면 악플의 대상으로 인정됩니다 (모욕죄). 특정되지 않을 경우 형사처벌이 어렵기 때문에, 선수나 소속 구단이 아닌 특정되지 않은 팬에 대한 의견은 악플로 성립되기 어렵습니다.
b. 주체: 자연인 및 단체 모두 성립 가능합니다.
c. 내용: 공개적인 장소 (예: sns)에서 구체적인 사실 및 허위를 적시하여 상대방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명예훼손죄) 사실적시 하지 않더라도 공개적인 장소 (예: sns)에서 상대방을 모욕할 경우 (모욕죄) 해당됩니다. 실제 처벌하기 위해선 사회적 평판을 떨어트릴 정도로 높은 수위이거나 해석의 여지가 없는 (예: 쌍욕) 경우에 해당됩니다.
a. 소속 선수들의 정신적 피해 및 능률 저하: '23년 연세대 바른 ICT 연구에 따르면 악플로 인한 사회 경제적 손실 비용은 연간 최대 약 35조로 조사되었습니다. 이 중 불안 및 우울로 인한 행복 상실 비용은 약 83%, 스트레스로 인한 능력 저하 기회비용은 약 9%로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b. 브랜드 가치 훼손 가능성: 이스포츠 구단들은 대부분 기업들의 스폰서십을 통해 운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도한 악플로 인해 선수나 구단의 브랜드 가치 훼손이 발생할 시 스폰서십 철회나 투자 축소로 이어지며 구단에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악플로 인해 잃는 매출과 추가 지출 비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a. 매출 기회비용
- 스폰서십: 이탈 및 손실된 [스폰서 수 x 스폰서 당 기간별 평균 투자 금액 x 투자 기간]
- 대회 상금: [대회 수 x 선수 능률 저하로 인해 감소된 대회 우승 확률 % x 평균 대회 우승 상금]
- 굿즈 및 기타 수익: [이탈 팬 수 x 팬 별 평균 지출 금액]
b. 추가 지출 비용
- 정신 치료 비용
- 악플 고소 등 법적 대응 비용
악플을 대처하는 방법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I. 악플러 없애기:
a. 악플러 방지:
1. 악플이 발생할 수 있는 플랫폼을 없애기 (예: 팬 커뮤니티 등)
2. 악플을 다는 것을 방지하게 위해 검열 및 금지어 설정
b. 악플러 처벌:
3. 형사 고소 및 민사 소송
4. 구단 차원 해당 악플러에 대한 불이익
c. 악플 후처리:
5. 악플 삭제
II. 악플러 피해 최소화
d. 선수
6. 악플 보지 못하게 방지
7. 정신 치료 및 멘털 강화 훈련
e. 대중 및 스폰서
8. 악플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
9. 악플에 대한 대중 인식 개선 호소
이 중 (1), (2), (4), (5)의 경우 구단이 관리하고 있는 플랫폼 및 시스템 내에서만 도입 가능하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3)의 경우 몇몇 구단이 고소를 진행 중이나 실제 처벌 되는 경우가 적거나 처벌 수위가 낮아 효과가 미미하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또한 (6), (7)의 경우 효과가 있으나 대중들에게 노출되지 않는 정보입니다.
결론 내리자면 구단이 대응하는 것은 대응책이 한계가 있거나 노출되지 않아 대중들에게 대처가 미비하다고 인식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젠 구단이 아니라 정부 및 대증 등 다른 이해관계자가 나설 차례입니다.
악플, 구단만의 책임이 아닌 더 넓은 시각에서 대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