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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소영 코치 Apr 26. 2019

 내가 스타트업 창업자의 멘탈코치를 하는 세가지 이유

나는 오늘도 스타트업 대표의 멘탈코칭이 즐겁다.

제가 멘탈 코칭을 처음 배운 것은 스포츠 선수들을 위한 수업이었습니다.  

일반인들에게 멘탈코치는 정신상담은 부담스럽고, 내 멘탈은 점검해보고 싶을 때 찾는,  

그러나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인지는 모를 직업같지만, 


스포츠 분야에서 멘탈 코칭은  하나의 전문적인 직업군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타이거 우즈가 스캔들로 어려움을 겪을 때 멘탈 코치를 폭탄제거반을 하던 사람으로 고용했다는 이야기,  

잊을만 하면 나오는, 축구 쪽에서의 국가대표 멘탈코치의 필요성,  

최근에 멘탈코칭을 받은 후 우승을 했던 sk 와이번스 야구팀등, 

스포츠 분야에서 멘탈코치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는 분야이지요. 


한국 스포츠쪽 중 야구 쪽에서 특히 멘탈코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일반인, 비즈니스 쪽은 멘탈코치의 인식이 전무합니다.

당연하죠.  저 역시  이 일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그런 일이 있는줄도 몰랐으니까요. 


16년의 마케터 생활과 스타트업 컨설팅의 일을 마무리한 후 

멘탈코칭을 배우면서 제가 항상 생각났던 사람들은 운동선수보다 스타트업 대표들이었습니다.  


아,  대표들에게 이런 코칭 기법을 적용해보면 더 좋겠구나.
자신의 미래를 상상하는 기법을 한다면
자신의 비전을 찾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자신의 장단점 및 risk를 분석해주었다면
자신의 사업에 대하여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하지 않았을까?
스포츠 팀웍을 높이는 코칭을 스타트업에 적용한다면
그들의 팀웍도 더 좋아지지않을까? 


젊은 열정으로 무장한 대표들도, 결국 혼자서 막막함과 고독과 불안함을 가지는 한 인간이기도 하니까요 



그래서일까요? 코치로서 활동 중인 지금, 스타트업 대표님 코칭도 운동선수 코칭만큼이나 애정이 갑니다.

그 이유를 생각해봤어요.


1.  스타트업 대표들이 남같지 않아서.......

이렇게 생각하는것에는 과거 저도 한때 안정된 직장을 때려치고 나와,  

스타트업 창업을 준비했었던 과거가 한 몫 했을 것 같네요 .


회사에서는 꽤 연차가 쌓여서 (회사 안에서는)  모르는 일이 없을것 같았지만, 

막상 회사를 떠나 사회에 나와보니 내가 할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던 그 아이러니 

회사에서 했던 일은 대부분 에이전시를 통했던 지라, 보는 눈은 높아졌는데 

내 손과 발로 직접 할 수 있는 기술은 아무것도 없어, 마치 걸음마 시작도 못하는 아이 같았던 허망했던 심정. 

하고 싶고 할 수 있을거라 기획했지만 막상 현실에서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 

났던 스타트업 창업가들을 보면서 동지애, 짠함, 동질감을 유독 느끼는 이유도 이런것 때문인것 같아요.


그동안 만났던 스타트업 창업가들을 보면서 동지애, 짠함, 동질감을 유독  더 느끼는 이유도 이런 것 때문인 것 같아요.

내가 생각하는 것들이 뜬구름을 잡는다고 하는 것은 아닐까...현실로 이루낼 수는 있는 것인가..저 구름은 실제는 하는 것인가 





2) 운동선수와 스타트업 대표는 동일하게 성과에 목말라있다.


제가 배운 멘탈코치 프로그램은 운동선수에 최적화가 되어 있습니다. 

왜 운동선수에게 멘탈 코칭이 최적화가 되어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그들은 목표지향적이며 퍼포먼스가 가장 중요한 사람들

이기 때문입니다.



운동선수는 현재를 편안하게 사는 것보다 

내일의 경기, 다음달의 시합에서 어떻게 경기력을 향상시켜 순위를 높일 것인가에 삶의 중점을 맞추고 살죠. 

스타트업 대표분들도 이렇게 목표지향적이고 현재의 안주하는 삶이 아닌,

 미래에 자신이 세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삶을 선택한 분들입니다.



코칭이라는 것은 스스로 자신의 목표에 다가가려는 열정이 높은 분들일 수록 그 결과가 잘 나옵니다.

self motivation이 되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멘탈코칭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빠르게 흡수하고 받아들여 자신의 것으로 씹어 먹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 대표의 멘탈 건강력이 바로  그 조직의 멘탈 건강력이다. 


 제 삶의 목표는 '개인의 자존을 높여 행복하고 성숙한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좀 많이 거창하지요?)


짧지 않은 사회 생활을 통해  재벌 총수부터  작은 조직의 대표까지 여러 명의 대표를 경험했는데요. 

정말 놀랍고도 정확한 사실은 대표의 품성과 멘탈력이 그대로 "조직문화"로 그 조직에 흡수된다는 것이지요. 

(대표가 바람피면 그 조직도 내부 불륜에 유독 눈감아준다던지, 대표가 횡령하면 대리도 횡령. 대표가 남을 무시하면 서로서로 무시하는 문화가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개인 개인 한명의 정신력과 멘탈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영향력을 보았을 때 대표의 멘탈이 일반 사원보다 더 영향을 주는 것은 어쩔수 없는 사실입니다.

(솔직히 말해 퇴직 이유의 상당히 많은..... 부분이 리더의.... 멘탈........) 



 또한 코칭을 통해 평소 일에 파묻혀  그날 하루의 일을 치다 보면  놓치기 쉬운  미래의 영역을 - 이 사업은 어떻게 흘러가야할 것인가,  그 목표를 위해 준비해야하는 것은 무엇인가,  투자를 위한 발표는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팀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증진시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 -  같이 생각하고 수행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스타트업의 성과 및 내부 직원들의 만족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이끌어줍니다. 

네, 넘을 수 있어요. 넘기만 하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어요


그 동안 코칭을 하면서 한 사람이 변해가는 모습을 바로 곁에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피곤하고 집중력도 떨어지던 모습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는 모습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그 어떤 것에도 견줄 수 없는 뿌듯함이 있습니다. 



네, 좀 중독적이에요. 


그래서 오늘도 저는 코칭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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