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조선일보 게재
[취재/글: 이준동]
앙드레김(現 앙드레김 아뜰리에·대표 김중도)은 대한민국을 대표 패션 디자이너의 이름을 넘어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최경자의 ‘국제 복장학원’을 수료한 앙드레김은 1962년 소공동에 ‘살롱 앙드레’를 오픈하며 정식 디자이너로 데뷔한다.
1966년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패션쇼를 여는 등 다양한 활동을 시작하며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이름을 널리 알린 한국 최초의 남성 패션 디자이너가 되었다. 영화배우 신성일·엄앵란의 결혼 예복과 드레스를 만들어 대중들 사이에 그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 후 스타가 되려면 앙드레김의 패션쇼에 서야 한다는 얘기가 돌만큼 대한민국 스타 마케팅을 정점에 서게 되었다.
2010년 앙드레김이 세상을 떠난 이후, 그의 아들 김중도 대표가 그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백의민족’〈白衣民族〉의 혼을 담은 하얀 바탕에 한 올 한 올 새긴 금색 문양이 상징인 ‘앙드레김’은 재도약의 출발선에 섰다. 브랜드의 대중화와 실용화를 선언한 김 대표는 앙드레김 브랜드 특유의 문양과 특징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다양한 라이선싱 제품군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고급 여성복의 상징이었던 앙드레김의 영역을 한 단계 진화시켜 남성복 라인 ‘앙드레김 옴므’를 론칭해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오는 2021년 1월, 앙드레김 추모 10주년을 기념하는 패션쇼, ‘골드클래스 앙드레김 스페셜 에디션’을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골드클래스 앙드레김 스페셜 에디션’ 행사 1부에는 앙드레김 10주년 추모식, 2부는 골드클래스 후보자 소개, 3부는 연예인과 앙드레김 모델이 함께 펼치는 앙드레김 스페셜 패션쇼, 4부는 골드클래스 시상식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앙드레김은 수상자의 적극적인 해외교류 지원을 위해 중국 상해 제일 국제재단과 ‘퀸 오브 더 아시아’ 함께 내년부터 중화권을 중심으로 해외순방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