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총동창회 회장. 중앙대는 꿈과 기회를 준 母校
[취재/글: 이준동]
신현국 회장
저는 중앙대학교 화학과 79학번으로 입학했습니다. 그 후 1986년 미국 웨인 주립대학교 ‘생화학’ 전공 석사과정, 그리고 뉴멕시코 대학에서 ‘재료화학’ 분야로 박사과정을 마쳤습니다.
1988년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밟을 당시, ‘한국에 돌아가면 산업과 직접적인 경제활동을 하고싶다. 나 자신의 성장과 함께 국가 발전에도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도약기에 접어든 국가였는데, 미국에서 이른 새벽 월스트리트를 오가는 대규모의 출근 차량 행렬을 보며 문득 학자보다는 국가 경제성장에 부흥하는 사업가가 되어 우리나라를 미국처럼 부국강병의 나라로 성장시키고 싶다는 꿈 하나만으로 저의 첫 창립회사인 ‘유피케미칼’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유피케미칼은 화학분야에서 연 2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당시 유피케미칼에서 생산했던 ALD용 고순도 화합물은 가연성과 폭발성 등이 있어 이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화합물의 가격은 조그마한 생수 1통 용량이 소나타 1대 가격에 맞먹었습니다. 이러한 특성과 높은 가격이 고객사들로 하여금 반도체 화합물 인프라 즉 캐니스터 및 레벨센서에 대한 수요를 발생시켰고, 이러한 기회로 지오엘리먼트를 설립하였습니다.
지오엘리먼트는?
지오엘리먼트는 ALD 공법과 관련한 부품 소재 생산 전문기업입니다. 현재는 PVD 공법과 관련한 원소재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괄목할만한 사업성과로는 지오엘리먼트의 제품이 국내 표준으로 자리 잡은 점을 소개할 수 있겠습니다. 지오엘리먼트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각 화합물의 물성에 맞게 ‘캐니스터’를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또, 과거 걸림 등에 의한 사고위험이 있던 부레타입의 센서를 액위 레벨선서를 개선하여 국내 최초로 첨단 초음파 레벨센서를 도입했습니다. 해당 제품들을 조합하여 커스터마이징 된 기화이송 시스템은 국내에서 표준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것은 회사의 제품과 기술 강점을 부각하는 면모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2021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였고,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향후에도 기술중심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중앙대에서 ‘창조’를 배우다
우리 중앙인 후배님들께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싶습니다. 존 F. 케네디는 ‘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나라가 그대를 위해 무언가 해주길 요구하지 말고, 그대가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라)’라는 말을 했습니다. 즉 내가 몸담고 있는 곳에 무엇을 바라는 것보다 내가 무엇을 해줄 수 있는 존재인지 먼저 생각해 보고, 이를 실천할 때 그 자신은 소속된 곳에서 ‘필수인재’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중앙대에서 내가 배운 것은 의와 참의 교훈에 걸 맞는 인성을 다듬을 수 있는 대학교육을 받았습니다. 또한 이과대학 교육과정을 생각해보니 내가 배운것은 ‘창조’였습니다. 창조는 색다른 것을 도전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기본적인 것이 쌓아갈 때 창조가 뒤따르게 되는 것입니다.
내게 중앙대란 변하지 않아야 되는 곳, 그리고 나에게 꿈과 기회를 줬던 곳입니다. 자유분방한 생각을 할 수 있는 학풍, 의와 참의 교훈을 느낄 수 있는 교정, 같은 생각과 같은 곳을 향해 노력하는 교우들이 있었기에 저는 중앙대학 졸업생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기다리는 힘 즉, 인내의 시간을 가지고 전문인이 되도록 꾸준히 노력하는 중앙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총동창회 회장으로서의 포부는?
저는 중앙대학교 총동문회장직을 맡으며 참여하는 동문회, 존중받는 동문회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1년 6개월간 다양한 행사를 성공적으로 기획·추진하고 있습니다. ‘중앙마스터스 골프대회’와 ‘중앙인의 밤’ 같은 동문 기념행사에 만원의 참석을 넘어 추가신청 대기 인원이 넘치는 모두가 참여하는 동문회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동문회가 진정 존중받는 동문회라 생각합니다. 더욱 큰 욕심이 있다면 이러한 활동을 통해 중앙대학교 동문회가 더욱 번영해 중앙대학교 출신인 것에 한층 더 자부심을 느끼게끔 하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