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시스템·ESG 경영' 확대
[취재/글: 이준동]
중앙대학교(총장 박상규·사진)의 역사는 일제의 혹독한 탄압에 굴하지 않고 교육구국의 일념으로 자주 민족교육을 열망한 민족 선각자들의 뜨거운 열정에서 시작됐다. 1916년 중앙교회에 만들어진 중앙유치원은 우리나라 최초 자립적 유치원이다. 1928년 중앙유치원은 중앙보육학교로 승격했으며, 중앙대학교의 실질적 창학자인 故 승당 임영신 박사가 1935년 중앙보육학교를 인수, 1938년 현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가 자리한 흑석동에 자리하게 된다. 1946년 중앙여자전문학교 인가, 1947년 4년제 정규대학 ‘중앙여자대학’으로 승격, 1948년에는 ‘중앙대학’으로 교명 변경 등의 과정을 거치고 1953년, 현재의 종합대학교 설립 인가를 받으며 명문 사립대학의 틀을 갖추게 된다.
현재 중앙대학교는 2개 캠퍼스, 15개 단과대학, 일반대학원, 4개 전문대학원, 12개 특수대학원을 갖췄으며 총 3만여명의 학생이 미래사회를 선도할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
미래를 선도하는 중앙대
본교는 개교 100주년을 기점으로 ‘인류사회에 기여하는 창의인재, 중앙’이라는 비전을 선언했다. 본격화되는 디지털 전환과 초연결사회 과속화, 글로벌 거버넌스 재편 등 주요 변화상을 분석하고 대학운영 혁신과제를 지속적으로 검토함으로써 미래를 선도하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최근 급변하는 세상의 중심에는 ‘인공지능’(AI)이 자리하고 있다. 본래도 인공지능은 미래 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중의 핵심 기술로 손꼽혔지만, ‘챗GPT’의 등장으로 인공지능의 적용 속도를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미래 사회에는 협업의 가치가 한층 중요해질 것이다. 혼자서 일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분야의 융합을 바탕으로 공감과 포용을 통해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 중앙대학교는 교육 이념과 운영의 중심점이 될 새 인재상을 교육과정에도 적용함으로써 미래 인재 양성에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교육의 위기
이미 그 심각성을 드러낸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 현상은 대학 현장에 큰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2022년 신생아 출생자 수가 26만명으로 2046년 대학입학 가능자 수는 이미 결정되어 있다. 현재 대학입학 정원의 절반 수준으로 많은 대학이 정원을 다 채울 수 없는 상황이다. 대학 입장에서는 이제는 최적화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 한명 한명의 성장과 성공을 위한 최고의 인재로 길러내는 노력과 시스템이 필요할 것이다.
이에 중앙대학교는 ‘CAU e-Advisor’라는 AI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학생과 전공 특성에 맞는 강의에서부터 취업까지 스마트한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를 강화하고 학문단위 간 벽을 낮춰 적극적인 융합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중앙대, 미래 위한 ESG경영
중앙대학교는 우리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인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들이 모인 ‘탄소중립 ESG 포럼’을 발족했으며, 한국수력원자력·한국토지주택공사·두산에너빌리티와 협력해 ‘탄소중립 디지털혁신 플랫폼 연구소’도 개소했다. 이외에도 ‘탄소중립 ESG 최고경영자 과정’을 개설하는 등 탄소중립 조기실현과 ESG경영 확대를 기반으로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또한 대학의 국제화도 ‘ESG경영’을 실천하는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학령인구 감소 문제에 대응하면서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국제화를 기반으로 우수한 외국인 인재를 유치하고, 연구인력들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중앙대학교는 국제화된 캠퍼스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해외 대학·기관과의 교류 활성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글로벌 교육·연구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미래 중앙인을 위한 조언
중앙대학교는 수험생들과 고교 현장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대학이다. 학생부 전형 가이드북과 논술 가이드북, 그리고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요소와 항목, 교과이수 권장 과목, 나아가 매 수시·정시 시즌에 앞서 발간하는 ‘BECAUS News’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중앙대학교의 입시를 상세히 살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본교는 올해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 완화를 단행했다. 최근 절대평가를 적용하는 영어영역의 난도가 많이 높아져 1등급을 받는 인원이 크게 줄었고 이에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이러한 고교현장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2024학년도 대입부터는 영어 1등급뿐만 아니라 2등급까지 1등급으로 간주하는 수능최저 반영방법을 마련했다. 수험생들의 부담을 크게 덜어주는 조치인 만큼 수능최저가 있는 전형에 지원할 때 보다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자연계열 논술고사에서 올해부터는 과학논술을 폐지하고 수학논술만 실시한다. 기존에는 수학 3문항과 과학 1문항으로 논술고사를 진행했으나, 올해부터는 수학 4문항으로 논술고사를 치르게 된다. 수험생들의 논술 준비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내린 조치다. 앞선 수능최저 완화 조치와 함께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크게 체감할 수 있는 전형 변화일 것이라 강조했다.